<뉴스브릿지> 밤하늘을 사랑한다면 주목! 2024년 주요 천문현상

전하연 작가 2024. 1. 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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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우주 공간에선 종종 탄성을 자아낼 만큼 경이로운 장관이 펼쳐지기도 하는데요.


올해도 이틀 뒤, 첫 유성우가 내리는 걸 시작으로 다양한 천문현상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이효종 과학커뮤니케이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올해에도 유성우 쇼가 여러 번 펼쳐진다고 합니다.


먼저 유성이 무엇인지 그 의미부터 짚어볼까요?


이효종 과학커뮤니케이터 

우연한 계기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의 빗방울 같은 모습을 아마 본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마치 별이 흐르는 것과 같다고 해서 흐를 유에 별성을 붙인 유성이라는 천문현상으로 우리가 정의하고 쓰고 있습니다.


위성은 해성이나 우주 공간에 떠도는 암석 파편과 같은 우주 먼지들이 지구의 대기권과 만나면서 엄청난 마찰열과 함께 빛을 방출하는 현상인데요.


밝게 타오르며 낙하하는 모습이라서 우리 조상들은 이것을 별똥별이라고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유성들이 하늘에 대거 등장하는 시기가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이것을 순 우리말로는 별똥비 그리고 학계 정식 명칭으로는 유성우라고 부릅니다.


서현아 앵커 

별들이 비처럼 쏟아진다. 


정말 상상만 해도 너무 아름답고 또 꿈 같기도 한데 이런 현상은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 건가요?


이효종 과학커뮤니케이터 

어두운 밤하늘에서 우연치 않게 유성우를 만나게 되면 짧게는 1분에 하나꼴로 유성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기 때문에 유성우가 떨어지는 시기를 잘 알고 있다면 놓치기에는 매우 아름다운 천문현상들 중 하나인데요.


재미있는 것은 천문학자들은 지구가 1년 중에 우주 공간상의 어느 위치를 유영해 가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우주 먼지들이 밀집되어 있는 공간을 지나가는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하늘의 구역을 나타내는 별자리를 활용해서 유성우의 이름을 붙여서 알리곤 하는데요.


지난 12월 18일 한국천문연구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에 크게 4번의 유성우 극대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새해에 가장 먼저 관측할 수 있는 유성우, 어떤 겁니까?


이효종 과학커뮤니케이터 

첫 번째 이벤트는 2024년 1월 4일에, 4일에서 5일 사이 넘어가는 그 밤하늘에 사분의자리 근처에서 맞이할 수 있는데요.


사분의자리 유성우라고 부르는 이 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들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유성우입니다.


사실 사분의자리라는 별자리는 지금 하늘에 없습니다.


사라졌지만 예전부터 부르던 관습에 따라서 우리가 이것을 사분의자리 유성우라고 계속해서 부르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요.


이 유성우의 극대시간은 1월 4일 오후 6시부터이고 시간당 최대 약 80개의 유성을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1월의 관측지 조건은 영하 10몇 도 수준의 굉장히 추운 환경인데다가 극대시간이 해가 진 지 얼마 안 되는 초저녁이기 때문에 하늘이 다소 밝을 예정이고 새벽 1시쯤에는 반달이 떠오르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관측 조건이 마냥 좋은 그런 상태는 아니다 이렇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관측 조건이 좋지 않다고 하니까 정말 아쉬운데요.


그렇다면 다음에는 또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이효종 과학커뮤니케이터 

다음 이벤트는 2024년 5월 5일 어린이날이죠.


어린이날 새벽부터 6일 새벽까지 맞이할 수 있는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인데요.


물병자리의 에타별을 중심으로 떨어진다고 해서 명명된 이 유성우는 시간당 관측 가능한 유성의 수가 약 50개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관측을 길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좀 넉넉하게 볼 수가 있고요.


유성우에 매료돼서 다음 날 일상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어린이날 맞아서 정말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여름에도 유성우가 내린다고요?


이효종 과학커뮤니케이터 

네 그렇습니다. 


다음 유성우로 기획된 날은 2024년 8월 12일 페르세우스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유성우 극대인데요.


특별히 이 유성우는 109P/스위프트-터틀 혜성에 의해서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와 부스러기들에 의해서 나타나는 유성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시간은 8월 12일 오후 11시 30분으로 달이 11시 6분쯤에 지평선 아래로 넘어가기 때문에 관측 조건으로서는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게다가 이번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시간당 최대 관측 가능한 유성의 수가 약 100개 정도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새벽까지 무수히 쏟아지는 유성우를 저희가 넉넉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별비가 쏟아지는 밤이 되겠네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한 번 마지막 이벤트가 남아 있다고요?


이효종 과학커뮤니케이터 

네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유성우 이벤트는 2024년 12월 14일의 쌍둥이자리 유성우입니다.


이 유성우는 소행성 3200페톤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태양의 중력에 의해서 부서지고 그 잔해가 남은 지역을 지구가 통과해나가면서 나타나는 유성우가 될 예정인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극대시간이 12월 14일 오전 10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해가 떠 있기 때문에 볼 수가 없는 데다가 밤새도록 밝은 달이 떠 있는 조건이 겹쳐지기 때문에 아마 유성우 관측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여기에 더해서 행성이 근접하는 우주 이벤트도 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현상입니까?


이효종 과학커뮤니케이터 

태양계를 이루는 행성들은 우주의 수많은 천체들에 비해서 지구와 매우 가까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겉보기로는 이 드넓은 우주 공간을 좀 넓게 차지하는 것 같은 그런 현상으로 관측이 되는데요.


때문에 우연히 이 행성들이 좁은 하늘 근처에서 함께 볼 수 있는 그런 우연찮은 기회들이 있는데요.


이런 기회가 천체망원경으로 행성 관측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그런 기회가 총 3번이 예정 되어 있습니다.


행성 근접이라고 하는 이벤트인데요. 


3번 정도 행성 근접 이벤트가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행성 우주쇼, 언제입니까?


이효종 과학커뮤니케이터 

다가올 2024년의 첫 번째 행성 근접일은 1월 28일 새벽 7시에 나타나는데요.


남동쪽 하늘에서 수성, 화성이 약 0.3도니까 매우 작은 각이죠.


그 0.3도 근처로 초근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두 행성의 고도가 약 4도 수준, 그러니까 지평선으로부터 4도 정도밖에 안 떠 있기 때문에 남동쪽으로 지평선 근처에 시야가 매우 트여 있는 곳에서만 관측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정입니다.


서현아 앵커 

남동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만 볼 수 있다.


그러면 그다음으로는 어떤 행성 근접을 볼 수 있을까요?


이효종 과학커뮤니케이터 

두 번째 행성 근접은 2024년 4월 11일에 예정 중인 화성과 토성의 근접인데요.


4월 11일 새벽 5시에는 화성과 토성이 자그마치 0.4도 정도로 매우 가까이에서 위치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벤트가 나타날 예정입니다.


이때쯤에 두 행성의 고도는 약 6도 정도로 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근접하지는 않더라도 좀 더 떠오르길 기다렸다가 관측을 이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행성 근접은 6월 28일에 있을 달과 토성의 근접인데요.


6월 28일 새벽 0시 30분 기준으로 달과 토성이 약 1.1도 수준으로 매우 근접하는데요.


이때 두 행성의 고도가 약 8도 수준으로 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볼 수 있게 되고 이게 밤새도록 근접한 상태로 계속해서 밤하늘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두 천체를 밤새도록 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놓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밤하늘에 아름다운 우주쇼를 관람하면서 새해에도 많은 사람들이 희망과 위안을 얻기를 바랍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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