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긴장 조성 가능성"...육군 대규모 포사격·기동훈련

최민기 2024. 1. 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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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남한 모든 영토 점령을 언급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한반도 긴장 조성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우리 군도 적의 도발을 상정해 동·서부 전방지역 부대들이 참여하는 포탄 사격과 기동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연말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한에 대한 무력통일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부는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관련 발언이 나온 만큼 어떤 형식으로든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도 이 같은 북한의 발표가 대내 체제 결속과 남측의 내부 갈등을 노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발표는 다분히 대내 체제 결속과 남남 갈등 유발을 위한 것이며, 그와 상관없이 군은 대비태세를 철저히 갖추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세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군은 새해 각 전선에서 포탄 사격훈련과 기계화부대 기동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과 강원지역 보병사단 등 서부전선과 동부전선의 전방지역 15개 부대가 참여했고, K9 자주포와 K2 전차, K21 장갑차 등이 투입됐습니다.

훈련은 적 포탄이 떨어지는 화력 도발 상황을 가정해 전개됐습니다.

[김성규 / 3포병여단 금강대대 대대장 :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정확하게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결전태세를 확립하겠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무력 충돌 위협을 한층 끌어올린 만큼 실제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실전 위주의 훈련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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