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냄새난다" 현장에 소방관 나가 있었지만 '펑'‥충전소 과실 여부 조사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젯밤 강원도 평창의 한 LPG 충전소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저희가 사고 발생 전에 현장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영상을 입수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마을 전체에 이미 가스로 보이는 하얀 기체가 가득 들어찬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충전소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유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치 짙은 안개가 밀려오듯 하얀 기체가 도로와 인도를 따라 빠른 속도로 밀려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마을 전체를 뒤덮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도로에서 앞으로 가던 차는 비상등을 켠 채 그 자리에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잠시 뒤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고 마을과 차량들을 집어삼킵니다.
[사고 당시 차량 운전자] "그거 어떻게 뭐 말로 표현을‥문을 확 열었을 때 확 들어오길래 이렇게 해서 사람이 진짜 죽는가 싶구나 이렇게 느꼈죠."
같은 시각 또 다른 차.
운전자가 탈출을 시도하지만 곧바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어젯밤 9시쯤 강원 평창군 용평면의 LPG 충전소에서 가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5명이 중경상을 입고 건물 14채와 차량 14대가 불에 탔습니다.
날이 밝자 사고 현장은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충전소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의 여파로 바로 앞에 있던 집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충전소 주변 주택은 폭격을 맞은 듯 부서지고 골조만 남았습니다.
[이경자/주민] "화력이 아주 그냥 치솟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지도 못하고, 물 건너 구경하고 있다가 12시 넘어 와보니 (집이) 재가 된 거죠."
바로 옆 3층 건물 벽면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마을회관은 폭발의 충격에 창문이 거의 다 깨졌습니다.
[손수학/주민] "우리 집에, 난 2층에 사는데 폭탄이 떨어진 줄 알았어. 지금도 다리가 떨려서 아직도 잘 걷기가 힘들어."
사고 발생 20분 전부터 소방과 경찰에는 '가스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관 3명이 현장에 출동해 가스 누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현장감식을 벌인 경찰은 일단 저장탱크에서 운반차량으로 LP 가스를 옮기다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상현/강원 평창경찰서 수사과장] "(저장탱크에서) 차량에 있는 탱크로 옮기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차량이 들어가서 주입을 해서 다른 곳으로 배달을 하는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충전소 직원 4명을 상대로 가스 누출 과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원주) / 영상제공: 황성하, 김슬기, 엄희철, 이명용, 평창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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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노윤상 (원주)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5868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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