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하네다공항 항공기 화재에 국내 항공편 운항 차질

日하네다공항 JAL항공기 화재에
대한항공·아시아나 운항 차질
나리타에 이착륙편 분산···국내 LCC도 여파

2일 오후 일본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소속 항공기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 현지 공영방송인 NHK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 항공기가 C 활주로에 착륙하는 도중 불이 붙었다. NHK는 이 항공기가 오후 5시40분 착륙 예정이던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발한 516편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후 일본 하네다(羽田)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소속 여객기에서 발생한 불로 한국에서 도쿄를 오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여객편의 운항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항공 당국에 따르면 하네다공항은 이번 화재 여파로 이날 오후 5시 56분부터 오후 9시까지 모든 활주로를 폐쇄한 상태다.

공항 폐쇄에 따라 이날 19시 20분 김포에서 출발해 21시 35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2105편은 이날 결항됐다. 20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22시 50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KE719편도 출발 시간이 한시간 지연됐지만 최종적으로 결항이 확정됐다. 19시 50분 하네다에서 출발해 22시 25분 김포에 도착할 예정이던 KE2104편도 결항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1시 20분 출발할 예정이었던 OZ1065편이 1시간 25분 지연 조치됐다가 결항으로 최종 결정됐다. 연결편인 인천~하네다를 운항하는 OZ178편도 함께 결항됐다. 오는 3일 운항예정이었던 후속 연결편 OZ1055편(하네다~김포)과 OZ177편(하네다~인천)도 결항됐다.

도쿄 근교에 위치한 나리타 공항을 오고가는 국내 LCC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하네다 공항에 가지 못한 항공기가 근교 공항으로 분산되면서 나리타 공항도 이착륙편이 늘어나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나리타 공항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항공편 1기 대기 중으로 지연 가능성이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항공기 1기가 나리타로 비행 중이며 다른 항공편에 대해서는 지연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네다 공항은 이착륙편이 많아 나리타, 나고야로 분산 중인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나리타 공항 지연 문제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