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문 두드리더니…새해 첫날 주택가에서 흉기 휘둘러
배지현 2024. 1. 2. 20:13
지난 1일 저녁 7시쯤 주택가 골목 한 편에서 흰 모자를 쓰고 술을 마시던 남성.
대뜸 길바닥에 드러눕더니, 다시 일어서 모자를 벗어 던지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몇 분 뒤 남성은 본인이 묵던 숙소 쪽으로 돌아오고, 뒤이어 구급차와 경찰차가 출동합니다.
40대 재미교포인 이 남성은 새해 첫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주택가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피해자가 타고 있던 차량 창문을 두드린 뒤, 피해자가 차 문을 열자 복부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 40여 분 만에 피의자를 범행 현장 인근의 단기 임대 숙소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피의자가 흉기 한 자루를 지니고 있던 것을 확인했다"면서 "체포 당시에는 '범행한 적이 없다'는 식으로 횡설수설 대며 말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건 당시 음주를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마약 검사는 관련 정황이 없어 따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 피의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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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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