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기획] "지역 넘어 세계로"…글로컬대학 대전환
[EBS 뉴스]
혁신을 추구하는 대학을 과감하게 지원해 글로벌 인재를 키우겠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교육 개혁의 청사진입니다.
당장 올해부터 비수도권 대학 10곳을 파격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이 첫발을 떼는데요.
EBS는 이들 대학의 청사진을 살펴보는 연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지역에 밀착한 연구성과를 통해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한, 포항공대의 비전을 살펴봅니다.
이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암 환자의 조직검사를 하는데 빛과 소리로 영상을 만들어내는 광음향 기술을 활용하는 연구가 한창입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의 조직검사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포항공대의 핵심적인 연구분야이자, 경북지역의 전략산업으로 꼽힙니다.
앞으로는 대학에서 기초연구부터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지역산업을 키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철홍 교수 / 포항공과대학교 IT융합공학과
"스타트업을 만들고 여기서 시작을 했지만, 어느 순간 이게 전부 다 서울로 가야되는 문제가 생겨요. 그래서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글로컬 사업을 통해서 어떻게든 포항 지역의 인프라와 인적자원을 이용해서 (바이오헬스케어)사업 회사들이 정착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역 산업과의 협력을 위해 대학 캠퍼스에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시설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방사광으로 단백질 분자구조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가속기연구소는 바이오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과학 분야에 걸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휘 부장 / 가속기연구소 PLS-2 빔라인부
"포항시나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중점 국가 사업들도 포항공대, 포항가속기연구소, 지자체 이렇게 해서 하나의 서로 연결돼 있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하기 때문에 영향력이나 파급력은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체계적인 창업 지원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대학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창업을 중심으로, 법인 설립 이후에도 지역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인터뷰: 백창원 팀장 / 포항공과대학교 학생창업팀
"포스텍 홀딩스라는 자체 투자 엑셀러레이터를 보유하고 있어서 저희가 육성한 기업들이 후속 투자를 계속 잘 유치하고 성장하는 데 잘 지원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전주기적인 창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학과 칸막이를 없애고, 융합 교육으로 새로운 기술 연구의 틀을 다져온 포항공대.
앞으로 대학의 연구성과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해 보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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