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의 동해안 지진해일‥전문가 "또 올 수도‥최대 6m 가능성"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동해안 지역에도 지진 해일이 발생했죠.
지금은 잦아든 상태지만 일본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31년 만에 발생한 이번 지진 해일, 앞으로 또 발생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인지, 또 그럴 경우 위험성은 얼마나 큰지 양소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일본 강진이 발생한 것은 어제 오후 4시 10분.
채 두시간도 안 돼 오후 6시 1분, 강릉 남항진에 지진해일이 도달했습니다.
기상청 예상보다도 30분 더 빨랐습니다.
동해안 다른 지역에도 지진해일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최고 높이는 동해시 묵호항 85cm입니다.
이후 점차 잦아들었던 해일은 오늘 오전 8시쯤 10cm 미만으로 줄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아갔습니다.
이번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1993년 등 과거에도 동해안에선 지진해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1983년엔 동해 묵호항에서 2m 넘는 지진해일이 일어나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83년 당시 지진이 일어난 일본 아키타현 서쪽은 유라시아 판과 오호츠크 판의 경계 지역입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일본 노토 반도 북쪽 역시, 이 경계선에 위치해 있습니다.
앞으로도 비슷한 과정으로 동해안 지진 해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학과 교수] "규모 7.0 이상 되는 지진들이 여러 번 발생했던 기록이 있어요. 같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지진해일이) 우리나라에 온다고 하면 그 높이가 한 6m 정도까지도 될 수 있다."
지진해일은 높이 50cm 이상부터 주의보가, 1m 가 넘으면 경보가 발령됩니다.
지진해일이 태풍으로 발생하는 해일이나 거대한 파도보다 높이는 낮을 수 있어도 위력은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해일의 전파속도는 바다깊이가 깊을수록 더 빠릅니다.
수심이 2km인 동해안에서는 해일의 전파속도는 시속 500km정도 입니다.
지진 충격으로 거대한 양의 물이 흔들리고 이 때 발생한 '물덩어리'가 시속 500km의 엄청난 속도로 연안에 와 부딪히는 겁니다.
게다가 5분에서 10분의 해일파 주기에 따라 바닷물은 계속 밀려듭니다.
[박순천/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 "해저에서 해수면까지 전체 물이 들어올려졌다가 내려와서 전파되는 현상인데 그 바닷물 전체가 해안으로 밀려온다고 생각을 해야 되거든요. 높이가 20~30cm 된다고 하더라도 그 위력이 엄청나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그러나 우리 지진해일 방재는 태풍, 홍수 등에 비해 아직 초보수준이라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 디자인: 신용호, 박광용, 김지인,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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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남은주
양소연 기자(sa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5868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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