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풀고 의자 위 오른 한동훈...‘보수의 심장’ 대구서 파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평소 점잖은 이미지와 다른 ‘파격’적인 행동으로 시선을 모았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의자 위에 올라 여유롭게 인사를 하는가 하면, 단상에 오르기 전엔 넥타이와 셔츠 단추를 푸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한 위원장이 2일 참석한 TK(대구·경북) 지역 당 신년 인사회 행사장은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 1000여명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10분쯤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30여분 뒤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TK 지역 당 신년 인사회 행사장에 도착했다.
한 위원장이 지지자들에 둘러싸이면서 엑스코 실내로 들어오는데만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한 위원장의 이동 동선 곳곳에서 “밀지 마세요” “비켜주세요”라는 외침이 터졌다. 자리에 착석한 뒤에도 몰려든 인파가 해산되지 않는 바람에 행사 관계자가 “행사 진행을 위해 협조해달라”는 안내를 여러 차례 한 뒤에야 행사가 시작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중앙테이블의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사회자가 내빈을 소개하며 가장 먼저 한 위원장을 호명하자 한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여러 번 인사했다. 한 위원장의 자리는 내빈과 취재진으로 둘러싸여 있어 지지자들이 한 위원장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인사를 마치는 듯하던 한 위원장은 대뜸 의자를 끌어 내더니 의자 위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뒤를 돈 후 허리를 숙였다. 이에 지지자들은 ‘한동훈’을 연호했고, 한 위원장은 이에 화답하듯 여러 방면을 돌아보며 손을 흔드는 등 의자 위에 서서 수십 초간 지지자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나눴다.
의자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한 건 한 위원장이 유일했다.
내빈 소개가 진행되던 중 한 위원장은 넥타이가 답답한 듯 풀어헤치고 셔츠 단추를 하나 풀기도 했다. 이날 한 위원장이 착용한 넥타이는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이었다.
한 위원장은 넥타이를 푼 채로 그대로 단상에 올랐다. 한 위원장은 “지난 11월 17일 밤 3시간 동안 기차를 못 타면서 동대구역에 길게 줄을 선 대구 시민들과 대화했다”며 “휴가 나온 군인, 논술 보러 서울 가는 수험생, 본가에 돌아온 직장인, 기차역 상점에서 일하는 여사님들이었다. 이런 동료 시민의 미래를 위해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 점에서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와 같은 곳이다”며 “언제든 오늘의 초심이 흔들릴 때 동대구역의 시민들을 생각하겠다. 우리는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 순서인 떡케이크 커팅 순서에서도 한 위원장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가장 가운데에 자리했다. 한 위원장은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떡케이크를 자르고 이 지사가 손으로 건네주는 떡을 받아먹기도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만 만만하게 보다가... 프리미어12 야구 첫 판에 또 졌다
- 솔리다임, 세계 최대용량 AI 낸드 제품 출시
- 음주 운전으로 사망 사고 낸 후 ‘술타기’ 시도한 20대 구속 송치
- 멜라니아 “스물네살 차이에 꽃뱀 소리 들었지만, 트럼프 만난 이유는…”
- “나 집주인인데, 문 좀 열어줘”... 원룸 20대女 속여 성폭행 시도
- 몰래 항모 촬영 중국인 휴대폰에 軍시설 사진 500장
- LIV 골프 내년 5월 ‘인천 대회’ 연다
- 간첩죄 대상 적국→외국 확대, 법사위 소위 통과
- [만물상] “남녀 공학 안 할래요”
- 트럼프 압박 시작됐다, 대만 국방비 110조 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