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등 무너지고 바닥은 출렁‥"9시간 동안 90회 흔들려"

전재홍 2024. 1. 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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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요.

소셜 미디어에는 지진 발생 당시, 긴박했던 상황들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신사에서는 석등이 떨어질 정도로 땅이 흔들려서 방문객들이 대피를 하기도 했고, 강의 물결이 요동치고 보도블럭이 솟구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바닷물이 하천을 거슬러 거침없이 역류합니다.

지진으로 발생한 해일이 하천을 따라 육지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겁니다.

부러진 나뭇가지가 떨어지면서 방문객을 덮치고 사찰 안의 석등은 금방이라도 넘어질 새라 좌우로 흔들립니다.

결국 진동을 못 견딘 석등은 넘어져 동강나버립니다.

옥외 주차장에 서 있는 차량들이 앞뒤로, 좌우로 요동치기 시작하고, 천장의 조명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위태로이 매달려 있습니다.

도로 위 교통표지판도 심하게 떨립니다.

[조니 우/관광객] "지붕 위에 내린 눈이 내려앉고 모든 차들이 흔들렸습니다. 그때 모두 당황했어요."

갑작스런 지진은 건물 내부에 있던 사람들에겐 더 큰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시작된 흔들림.

사람들이 벽을 붙잡고 버텨보지만, 품 안에 아기를 안은 엄마는 어찌할 줄 모릅니다.

진동을 견디지 못한 모니터가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쇼핑몰 내부에선 매대가 심하게 요동치자, 놀란 사람들이 주저앉고 머리를 감싸쥡니다.

무조건 대피하라는 당국의 긴급 문자에 진앙지 주변 주민들은 급히 피난해야했습니다.

[고바야시 미키/이시카와현 주민] "모든 물건이 다 떨어졌습니다. 단지 엉망이 된 정도가 아니고 벽이 무너져서 옆방까지 다 보일 정도입니다. 이 집에선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새해 첫날, 9시간 동안 90번 넘게 발생한 진동.

일본에선 최근 3년 동안 506번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규모 7 이상의 강진은 2018년 훗카이도 지진이후 5년 만이고 이시카와현에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산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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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편집: 이상민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5868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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