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12월 말 점유율 ‘반짝 1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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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새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점유율 경쟁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빗썸의 점유율이 지난달 말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잠시 추월했지만 이는 무리한 출혈 이벤트가 진행된 결과였다.
2일 가상자산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빗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어서며 업비트(47%)를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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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출혈 이벤트 때문” 분석
비트코인 가격이 새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점유율 경쟁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빗썸의 점유율이 지난달 말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잠시 추월했지만 이는 무리한 출혈 이벤트가 진행된 결과였다.
업비트와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날 기준 일일 거래량은 업비트(4조2578억원), 빗썸(3조3212억원)으로 지난해 초 업비트가 국내 시장에서 90% 점유율을 가진 것에 비교해 다소 완화됐다. 빗썸과 코빗 등 거래소들은 지난해부터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걸며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 상승장을 전망하고 주 수익원인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포기한 것이다.
수수료 무료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는 있다. 거래량이 적은 각종 가상자산에서 무분별한 거래로 인한 시세조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정책이 봇을 통한 자전거래 등 이상거래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가상자산의 시세조종과 불공정거래를 막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지난해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시행은 올해 7월부터 예정됐다. 규제 공백기에 가상자산 급등기가 온다면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대처가 제때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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