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3루수로 상당한 경험” 고척에서 2루수 아니다? 4571억원 슈퍼스타가 아프잖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3루에서 상당한 경험이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3월20~21일 메이저리그 2024시즌 공식 개막전이 열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루수가 아닌 3루수로 출전한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 디 어슬래틱 데니스 린은 2일(이하 한국시각) 매니 마차도의 변수를 거론했다.
11년 3억5000만달러(약 4571억원) 대형계약을 자랑하는 슈파스타 매니 마차도(32)가 개막과 함께 지명타자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마차도는 작년 10월 초 오른쪽 팔꿈치 힘줄을 복구하는 수술을 받았다. 오랫동안 괴롭혀오던 고통에서 벗어났다.
실제 마차도는 지난해 3루수로 105경기, 919이닝 소화에 그쳤다. 미국 언론들은 작년 10월에 수술을 받은 마차도가 최소 6개월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고 보도한 상태다. 3월 말에 열릴 서울시리즈에선 수비를 하기 어려울 수 있다.
작년에도 지명타자로 나갈 때 샌디에이고 핫코너를 다름 아닌 김하성이 맡는 시간이 많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특히 그랬다. 김하성은 작년에도 3루수로 32경기서 253.1이닝을 소화했다. 내년에도 시즌 초반 ‘3루수 알바’를 뛸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2022시즌 주전 유격수로 뛰었지만, 2021시즌은 전천후 백업이었다. 이때 3루수로 165.2이닝을 뛴 경험이 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김하성이 있으니, 마차도가 굳이 무리하게 3루수로 빨리 복귀할 이유는 없다.
디 어슬래틱은 “마차도가 재활하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3월 말까지는 3루 수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마침 김하성이 3루에서 상당한 경험이 있다. 마차도는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몇 주간 임시방편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현재 트레이드 매물로 나온 상태다. 마차도의 팔꿈치 상태와 무관하게 서울시리즈 이전에 트레이드 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디 어슬래틱은 김하성이 올 시즌 마치고 FA가 되면 최소 1억달러를 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를 통해 반대급부를 얻는 전략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김하성 없는 서울시리즈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서울시리즈에 나서더라도 2루가 아닌 3루수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국내 팬들에게 낯선 모습은 아니다. 김하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보낸 마지막 2020시즌, 에디슨 러셀과 공존하기 위해 3루수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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