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 재판 문건에 빌 클린턴 50회 언급”

최주현 2024. 1. 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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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억만장자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 재판 문건에 등장하는 유력 인사들의 실명이 이르면 내일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름도 포함됐단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2020년 한 언론사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과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억만장자 엡스타인의 성매매 피해 여성에게 안마를 받는 듯한 장면입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사회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최근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름이 또 다시 거론됐습니다.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접대 재판 문건 속에서 '존 도(John Doe) 36'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라고 ABC뉴스가 보도한 겁니다.

존 도는 '익명'을 뜻하는 단어로, ABC뉴스는 이 문건에서 클린턴 이름이 50번 이상 언급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일부 명단은 증인 소환이나 기록 검색을 위해 포함된 경우도 있다며 성범죄에 대한 구체적 정황이나 직접 연관성까지는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엡스타인은 섬으로 유력 인사들을 초청해 10대와의 성매매를 주선한 혐의로 수감 됐다가 2019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물입니다.

최근 뉴욕연방법원은 익명 처리했던 이 사건 연루자 150명 이상의 신원을 공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제프리 엡스타인 (2020년 넷플릭스 방송)]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권유한 적 있습니까?)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빌 게이츠, 놈 촘스키 등의 연루 가능성이 나타나는 가운데 명단 공개는 신년 휴일이 끝나는 현지 시각 2일이 유력합니다.

엡스타인이 각국 정·재계 인사들과 폭 넓은 친분을 쌓았던 만큼 곧 실명이 공개되는 엡스타인 문건에 누가 포함됐을지, 미국 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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