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 표 모두 취소…암표 전쟁 나선 스타들

이현용 2024. 1. 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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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들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암표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표를 싹쓸이하는 암표상 때문에, 정작 팬들은 표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급기야 가수 장범준 씨가, 예매된 모든 표를 취소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벚꽃엔딩' 중]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가수 장범준이 2년 여 만에 공연에 나서자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단 50명만 입장되는 10번의 공연 티켓은 어젯밤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장범준은 그러나, 예매된 모든 표를 취소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암표 때문입니다.

공연계에선 확인된 암표가 취소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극단적인 조치는 처음입니다.

그만큼 암표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김도희 / 전북 전주시]
"제가 진짜로 보고 싶은 공연도 예매를 하기 힘들어지고 설사 그 표를 구한다고 해도 원가에 비해서 월등하게 가격이 높아지다 보니까…"

어젯밤부터 중고거래 사이트엔 정상가의 세 배 가까운 암표가 등장했습니다.

[강재희 / 강원 춘천시]
"(중고 사이트를 보면) 이렇게 비싸게 팔리는구나, 못 가겠다, 미련을 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티켓을 빨리 예매할 수 있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악용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티켓 판매처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연 주최 측은 구매한 티켓에 대해 환불해줄 예정입니다.

최대한 공정한 방식으로 티켓 판매를 새로 준비 중인 가운데, 임박한 이번 주 공연은 관람 희망자 중 무작위 추첨 방식을 도입할 방침입니다.

최근 유명 가수들은 갖가지 대책으로 암표와 싸우고 있습니다.

가수 아이유는 팬클럽 영구 제명 조치를 했고, 성시경은 일부 좌석의 현장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희정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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