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고수익에 20% 세금 폐지 추진

[앵커]
내년부터 국내 주식이나 펀드, 채권에 투자해 연 5000만 원 이상의 돈을 벌면 20%대 금융투자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투자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이 금투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개미투자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상승장을 뜻하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증시 개장식에 나타났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론 행사에 처음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언급했습니다.

[2024년 증시 개장식]
"구태의연한 부자 감세 논란을 넘어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도 추진하겠습니다."

금투세는 국내 주식이나 채권, 펀드 같은 금융상품에 투자해 5000만 원 이상 수익을 올리면 20%, 3억 원 이상 수익엔 25%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주식 보유량에 상관 없이 수익이 5000만 원 이상이면 똑같이 과세합니다.

'개미 증세'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에 밀려 지난해에서 내년으로 시행이 미뤄졌습니다.

금투세를 없애면 더 많은 돈이 증시로 몰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기대합니다.

[이모 씨 / 개인투자자]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다 보니 부동산보다 증시에 눈길이 가는 상황인데 조금 더 투자할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여야가 합의한 금투세를 폐지하는 건 총선용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야당의 반발로 국회 통과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채널A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이은원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