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학급’ 기준 8명→6명…“학습권 강화”
[KBS 부산] [앵커]
울산에서 2개 학년을 통합해 수업하는 초등학교의 '복식 학급' 기준이 8명 이하에서 올해 6명 이하로 줄어듭니다.
'학습권이 침해된다'는 학부모들의 반발에 따른 것인데, 복식학급 자체는 없애기 어렵다는 게 울산교육청의 입장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 교실, 6학년 5명에 5학년 3명이 포함돼 8명이 통합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한 명의 교사가 2개 학년을 가르치는 이른바 '복식 학급' 입니다.
울산교육청의 학급 편성 기준상 인접한 2개 학년의 학생 수가 8명 이하이면 '복식 학급'으로 편성합니다.
이 같은 복식 학급을 운영하는 울산지역 초등학교는 지난해까지 장생포초, 두서초, 삼동초, 소호분교 등 4곳입니다.
해당 학부모들은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된다며 반발해 왔습니다.
[조현정/장생포초등학교 학부모/지난해 11월 : "1학년은 한글도 모르는 상태에서 2학년 수업을 들어야 하고 2학년은 그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이며 전혀 수업 집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고심 끝에 울산교육청은 올해부터 복식학급 편성 기준을 2개 학년 학생 수 8명 이하에서 6명 이하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복식 학급을 운영하는 초등학교 수는 6곳에서 2곳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김정현/울산교육청 서기관 : "복식학급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이라든지 교원정원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어려운 상황이지만, 복식학급 편성 기준을 완화해서 소규모학교의 복식학급 수를 줄여 학생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입니다."]
저 출생 여파로 울산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지난해 11곳에서 올해는 13곳으로 늘어납니다.
울산지역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올해는 9천3백 명 대로 1만 명 선이 무너집니다. 불과 5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겁니다.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식학급 자체를 폐지하기는 어렵다는 게 교육 당국의 입장이어서 이른바 작은 학교의 존폐와 운영을 둘러싼 갈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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