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에 올라갔다 줄줄이 ‘풍덩’…시민들 필사의 구조
[앵커]
영하의 한파가 계속되던 중국에서는 최근 기온이 다소 오르면서 수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겨울철 베이징 시민들이 썰매 타기를 즐기는 호수에선 빙판이 녹으면서 어린이가 빠졌는데, 구조를 하려던 시민들까지 줄줄이 호수에 빠지는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호수 한가운데 한 남성이 어린이를 업고 빠져나오기 위해 몸부림을 칩니다.
하지만 주변 얼음이 부서지면서 쉽사리 탈출하지 못합니다.
이를 지켜 본 주변 시민들이 서둘러 구조에 나서보지만, 얇아진 얼음 탓에 줄줄이 호숫물에 빠집니다.
["잡아당겨! 돌아오세요. 멈춰, 멈춰, 멈춰!"]
순식간에 예닐곱 명이 수난 사고를 당하면서 지켜보던 시민들은 목도리와 빗자루까지 동원해 이들을 구해냅니다.
이번 사고는 아버지가 전화를 거는 사이 남자 어린이가 난간을 넘어 호수 빙판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호수는 겨울철이 되면 두꺼운 빙판이 만들어져 썰매 타기 명소로 소문난 곳인데 얼음 두께가 얇아지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스차하이 보안 요원 : "얼음 두께가 별로 두껍지도 않고 물 쪽으로 약간 경사가 있습니다."]
베이징은 기상 관측이래 최장 기간 영하로 떨어졌다가 성탄절 전후로 낮 최고 기온이 영상으로 올랐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베이징 인근 톈진에서 한 커플이 빙판에 들어갔다가 수난 사고를 당했고, 장쑤성에서도 한 남성이 물에 빠지는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중국 당국은 얼음 두께가 15cm 이상이 돼야 사람 체중을 지탱할 수 있다며 영상의 기온이 며칠간 이어질 경우 얼음판에 올라서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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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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