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강세 속…박지원 전 국정원장 두각
[KBS 광주] [앵커]
그럼 보도국 박지성 기자와 함께 조금 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분석해보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7개 선거구를 발표했는데 결과를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현역 강세.
이 네 글자면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해남완도진도를 제외한 6개 선거구가 모두 현역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동남갑의 윤영덕 의원이나 나주 화순의 신정훈 의원의 경우 오차범위 안이라 순위에 의미를 두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가장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온 선거구 어디였나요?
[기자]
네. 여론조사는 결과만큼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한데요.
동남갑 선거구가 그동안의 흐름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여론 조사에서 현역인 윤영덕 의원은 줄 곳 3위권에 머물러 왔는데요.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또 민주당 후보 선호도에서는 3위에 머물렀는데요.
차이가 워낙 작아서 순위 자체는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정진욱 노형욱 2강 구도에서 윤영덕까지 3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을 주목할만합니다.
[앵커]
전남에서는 나주 화순 선거구에서 박빙의 결과가 나왔네요?
[기자]
네.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신정훈 의원과 20대 의원이었던 손금주 전 의원 사이의 리턴매치가 열리는 곳입니다.
후보 선호도와 민주당 후보 선호도에서 선두를 주고 받을 만큼 화력이 팽팽했는데요.
양 후보 모두 지역구 관리를 탄탄히 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다크호스는 구충곤 전 화순군수입니다.
3위이긴 하지만 정치적 기반인 화순에서는 두 후보를 누르고 지지율 선두를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합니다.
[앵커]
돌아온 정치 9단 박지원 원장이 도전장을 내민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도 살펴보죠.
[기자]
네. 고향인 해남완도진도에 처음 도전한 박 전 원장은 42%의 지지율로 26%를 기록한 윤재갑 의원을 크게 앞섰습니다.
그동안 다른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고 당내 다른 후보들이 연합한다고 해도 뒤집기가 쉽지 않을 수치입니다.
이 지역의 경우 박 전 원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은데요.
취재를 좀 해보니 민주당 내에서도 박 전 원장의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해도 당선권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천정배 장관이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이른바 올드보이 공천 부담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드러지는 후보를 찾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이번 조사는 말 그대로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이면 모두 포함되는 조사입니다.
다들 조직을 꾸려 활동하고 있는 만큼 현역이라고 해도 당장 두각을 보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후보 가운데서는 예비후보 등록 전 단계인 당내 검증 신청도 하지 않은 후보도 있고요.
예비후보 등록이 안 된 후보도 많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변수가 많다는 이야기인데요.
당내 컷오프와 출마 포기 단일화 등 대진표가 윤곽이 나오는 2월쯤에야 진검승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이재명 명칭 사용 논란도 있었죠?
[기자]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직함에 쓸 수 없도록 한 것은 이번에 결정된 민주당의 경선 규칙인데요.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이재명 김대중 문재인 등의 이름을 넣으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공정한 조사를 위해 후자들을 설득해서 특정 정치인의 명칭을 경력에서 제외하기로 했고요.
박균택 후보나 정진욱 후보 등은 예비후보자 등록 시 사용한 이재명 당 대표 이름이 포함된 직함을 수정하면서 이재명 이름을 포기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고 발표를 할 정도로 민감한 사항이었습니다.
그동안 신인들이 자신의 간판으로 내세워왔던 이재명 관련 직함을 뺀 것도 이번 여론조사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 보도 내일도 이어지죠?
[기자]
네. 오늘 7개에 이어 내일은 8개 선거구에 대한 결과 발표가 남아 있습니다.
광주의 경우 오늘 갑에 이어 내일은 지역별 을 선거구가 발표되고요.
전남 오늘 서남부에 이어 남동부권인 고흥보성장흥강진, 구례곡성광양순천 갑을, 여수을까지 4곳입니다.
온라인은 5시에 공개되고요.
내일도 오늘처럼 7시 뉴스부터 결과가 보도됩니다.
[앵커]
네. 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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