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국회의사당역 낙서 훼손…처벌 강화 목소리
【 앵커멘트 】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범죄가 일어난 지 불과 한 달만에 또 다시 공공장소가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서울 9호선 지하철 역사 안으로 의미조차 알 수 없는 낙서가 발견된건데요. 낙서 테러의 재발을 막으려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통로입니다.
벽면 10여 미터에 걸쳐 검은색과 빨간색 스프레이로 법과 정치 등을 언급한 낙서가 쓰여있습니다.
오늘(2일) 아침 발견된 건데, 한밤중 누군가 낙서를 해놓고 달아난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읽어볼 수 없을 만큼 이상하게 써놨더라고요. 나쁜 사람들이 와서 그랬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발견 직후 낙서 제거 작업이 이뤄졌고, 30여 분 만에 모두 지워졌습니다.
▶ 스탠딩 : 현지호 / 기자 - "낙서가 지워지기는 했지만 자세히 보면 곳곳에 번진 자국이나 이렇게 반점 같은 낙서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낙서가 발견된 지 약 5시간 만에 70대 남성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고, "개인적 관심사를 표현하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경복궁 외벽 낙서 훼손과 이번 사건이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모방범죄 가능성도 들여다 보고 있는데 처벌이 약한 탓에 낙서 범죄가 잇따르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 - "모방의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죠.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장소나 행태도 그렇고 유사한 범죄이고…그리 중한 처벌이 내려지리라 기대하기는 어렵겠죠."
경찰은 70대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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