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폭발사고 현장 감식…“가스 주입 중 누출 의심”
[앵커]
새해 첫날이었던 어제(1일) 밤 강원도 평창에선 가스 충전소가 폭발해 5명이 다치고 차량과 주택이 부서지는 큰 피해가 났습니다.
폭발 전 이미 가스가 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었는데요.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감식이 오늘(2일) 실시됐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서 있습니다.
잠시 뒤, 번쩍하더니 시뻘건 불길이 덮쳐옵니다.
계속되는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치솟습니다.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사람들은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순식간에 이들이 있던 자리까지 시퍼런 불길이 휘몰아칩니다.
어젯밤 강원도 평창의 한 가스충전소가 폭발했습니다.
폭발 20여 분 전부터 충전소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길거리를 뿌옇게 뒤덮었습니다.
119상황실에도 가스 누출 의심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진원/평창 가스폭발 신고 주민 : "(높이) 1.5~2m 정도의 LP가스가 자욱하게 깔려 있는 상태였고, 그 상태에서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우선 1차적으로 119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전신 화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쳤습니다.
주택 10여 채와 차량 10대도 불에 탔습니다.
[신춘선/평창 폭발 사고 피해자 : "(자동차) 문 열고 나오려고 하는데, 꽝 터지더니 불이 (차 안으로) 확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문을 닫았죠."]
사고가 난 충전소 바로 맞은 편, 집이 있던 자리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새카맣게 불탄 잔해만 남아 있습니다.
현장 감식에선 충전소에서 배달 차량으로 가스를 옮기는 과정에서 가스가 샜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상현/평창경찰서 수사과장 : "탱크 차량에 있는 탱크로 옮기는 과정이었습니다. 목격자라든가 사건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는 계속 수사 진행 중이고요."]
정부는 전국 가스 충전소 점검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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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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