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반짝 ‘정동진’…교통망 개선 해법될까?
[KBS 춘천] [앵커]
강원 동해안의 대표 해넘이·해맞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이 갈수록 낙후되면서 관광객들도 예전만큼은 찾지 않고 있습니다.
강릉시가 돌아선 관광객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고속도로 나들목 신설을 추진하는데,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남부권에 있는 강릉 정동진입니다.
TV 드라마 인기와 함께 해넘이·해맞이 명소로 알려졌지만, 연말·연초를 제외하고는 관광객이 많지 않습니다.
관광객들이 중앙시장과 주문진 등 다른 관광지를 먼저 둘러보고, 정동진을 찾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수남/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 "자주 오는 곳은 아닌데 이번에 강릉 쪽까지 온 김에 아이들에게 한 번 모래시계 보여주려고 오게 된 곳이에요."]
다른 관광지에 비해 관광시설 기반도 부족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동해고속도로에서 정동진으로 곧바로 진입할 수 없고, 남강릉 나들목이나 옥계나들목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이선종/정동진 ○○ 호텔 대표 : "(동해고속도로 개설) 그 당시에 200만 명이 다녀가는 이런 관광명소가 IC가(나들목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해서 줄곧 우리가 IC(나들목)를 요청했죠."]
결국, 강릉시가 고속도로 정동진 나들목 신설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고속도로 나들목과 요금소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입니다.
지난해 8월 교통량 조사에서는 일단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가 제시됐습니다.
[홍수현/강릉시 도로과장 : "내년에 국토부에 (사업이) 선정이 돼서, 남부권 하나만이 아니라 강릉시 전체를 봤을 때 관광객, 또 시민들이 다 불편을 최소화하여…."]
강릉시가 한국도로공사에 보고서를 접수한 가운데, 사업 시행 여부는 도로공사의 타당성 조사와 국토교통부 검토 등을 거쳐 오는 9월 말쯤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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