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피습 60대 살인미수 적용…구속영장 신청

2일 부산 방문 일정 중 피습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목에 흉기를 휘두른 김 모씨(66)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둘러본 뒤 나가던 이재명 대표의 왼쪽 목을 18㎝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이 대표에게 사인을 해달라면서 접근했다가 재킷에 숨겨온 흉기로 공격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씨는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대표 부산 방문에 맞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그는 이 대표를 죽이겠다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흉기는 지난해 인터넷에서 구입했으며 전과나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가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준경 부산경찰청 수사과장은 "계획범죄로 보고 그 부분을 중심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수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