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묵호항 85cm 지진해일…31년 만에 최대
【 앵커멘트 】 새해 첫날 일본 해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우리 동해안까지 지진해일이 밀려들었습니다. 울산 이북 지역이 사정권에 들었는데 특히 묵호항엔 31년 만에 가장 큰 동해안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이어서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안도로를 따라 거센 파도가 부딪히고 부서집니다.
어제(1일)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뒤부터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일대에 모습을 드러낸 지진해일입니다.
오후 8시 35분에 기상청이 관측한 최대 높이는 85cm입니다.
1993년 속초에서 기록한 2미터 76센티미터 이후 3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 인터뷰 : 전찬농 / 강원 동해시 목호진동 - "(재난)문자보고 내려왔어요. 5시 반 정도 되어 가지고 물이 한 50cm 이렇게 불더라고. (물이) 불어나는 걸 보고 배를 뺐어요. 예전에 우리가 90몇 년도인가 한번 혼난 적이 있거든요."
강릉시 남항진에 처음 도달한 것을 시작으로 동해안 지역 5곳에서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비상대응반을 꾸린 행정안전부는 주민들의 해안가 접근을 막고,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어선 피해를 우려해 지난밤 항구 한가운데 배를 정박시켰던 어민들은 지금은 원래대로 돌려놨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국내에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상청은 지진해일 높이가 주의보 발령 기준인 0.5m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는 최대 85cm를 기록한 묵호와 66cm를 기록한 후포 2곳이 주의보 발령 기준을넘었습니다.
지진해일은 오늘(2일) 오전 높이가 점차 낮아지다가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소멸했습니다.
기상청은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을 본진으로 판단하고 또다른 지진 발생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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