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민들 “처음 겪은 공포”…30분마다 여진

이다해 2024. 1. 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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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진 당시 영상을 보면 아찔합니다.

집이 이렇게 흔들렸으니까요.

집을 떠난 이재민 규모가 총 5만 명에 달하는데요.

우리 교민들 중에도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집들이 장난감처럼 흔들립니다.

집 안에선 아기 요람과 소파 등 가구들이 움직이고 텔레비전은 흔들림에 아예 꺼졌습니다.

[현장음]
"악! 웬일이야. 괜찮아?"

집이나 건물 등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새해 첫 날부터 규모 7.6의 강진 피해를 입은 이시카와 현 주민들.

1200여 명의 우리 교민들은 난생 처음 겪는 지진 공포에 뜬 눈으로 밤을 지내야 했습니다.

[황경미 /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30년 만에 피난한 건 처음입니다. 그동안 '규모 3' 정도는 그냥 흔들리다 말겠지 하는 상태였는데 이번에는 아니더라고요."

밤 새 계속 되는 여진에 대비해 재난 가방도 미리 준비했습니다.

[동우석 /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20~30분에 한 번씩 진동이 있거나 경보음이 울릴 정도로 여진이 있었는데요. 현관에 (바로) 대피할 수 있게 신발이라든가 피난용 배낭 같은 것을 준비해놓고…."

피난길도 만만찮았습니다. 한 교민은 사람들이 몰려 차로 15분 거리의 대피소를 1시간 4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이시카와현 유학생]
"피난 행렬이 좀 많아지다 보니까 그렇게 또 오래 걸렸던 거 같아요. 편의점에 먹을 것들은 이미 다 사람들이 사가서 없었고요."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955개 대피소에 약 5만7000명의 이재민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향후 1주일은 진도 7 정도의 지진 발생 우려가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께선 지자체 피난 정보 등에 귀 기울여주세요."

현지 한인회 등에 따르면 우리 교민 다섯 가족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방성재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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