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재명 대표 수술 브리핑 취소...“개인정보 있고 특이사항 없어”

김명지 기자 2024. 1.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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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2일 오전 피습당한 뒤 이날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응급 치료와 관련해 예정했던 오후 브리핑을 오후 6시 40분쯤 돌연 취소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예정했던 브리핑 취소와 관련해 "오후 7시쯤으로 기자회견을 예정했으나, 이 대표를 치료한 의료진이 브리핑을 하지 않고 민주당 쪽에서 맡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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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10분쯤 브리핑 예고 문자
오후 6시 40분에 브리핑 취소 공지
부산에서 신원 미상 남성에게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대병원이 2일 오전 피습당한 뒤 이날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응급 치료와 관련해 예정했던 오후 브리핑을 오후 6시 40분쯤 돌연 취소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예정했던 브리핑 취소와 관련해 “오후 7시쯤으로 기자회견을 예정했으나, 이 대표를 치료한 의료진이 브리핑을 하지 않고 민주당 쪽에서 맡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5시 10분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 대표 관련 브리핑을 예고했다. 시간은 정하지 않았으나, 당일 브리핑이 있다고 알렸다. 그런데 1시간 30여분 만에 취소 결정이 난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브리핑 취소와 관련해 “이 대표의 수술과 관련해 특이사항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를 타고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서울대병원에 도착했고, 오후 5시 30분쯤 수술을 마쳤다. 수술은 2시간 가량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브리핑 취소와 관련해 “환자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민주당이 브리핑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2일 오전 피습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치료 과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예고했다고 1시간 30분여만에 취소했다. 사진은 브리핑을 예정했던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서성환연구홀/김명지 기자.

부산 일정 중 흉기 습격을 당한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5㎝ 정도의 자상 함께 경정맥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서울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손상 부위가 경정맥이 아닌 경동맥이었다면 생명이 위험했을 수도 있었다.

경정맥은 목에 있는 정맥으로 가슴 부위 상대 정맥과 이어져, 얼굴, 머리의 정맥혈을 심장으로 보내는 혈관이다. 머리에서 나오는 산소가 적은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고 심장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풍부하게 받은 혈액을 몸 각 부위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심장에서 떨어진 거리에 따라 굵기가 다르다.

경정맥은 동맥과 달리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압력이 약해 혈액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정맥벽 내부에 판막 구조(조절판)가 존재한다. 혈액 흐름 조절을 위해 수축 및 확장할 수 있는데, 장과 함께 혈액 순환계 중요한 구성요소다.

경정맥은 비교적 지름이 크고 심장과 가까워 임상 치료에 흔히 활용되는 혈관으로 많은 양의 수액을 공급해야 하거나 수혈이 필요할 때 경정맥에 카테터를 삽입, 투여할 수 있다. 또 입으로 영양을 섭취하기 힘들거나 혈관으로 영양분을 공급해야 하는 경우에 활용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배병구 외과센터장은 “경동맥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손상되면 뇌 일부분이 죽거나 기능을 상실할 수 있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센터장은 “외상으로 경정맥이 손상됐을 때 경정맥을 손상시킨 물건을 제거하면 출혈이 악화될 수 있어서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고정해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병원에 도착하면 응급 외상 의사가 부상 정도를 평가한 뒤 출혈을 조절하며 정맥 복구와 혈류를 회복시키는 응급 수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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