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텐트에서 2명 숨져…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안승길 2024. 1. 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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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새해 첫 날인 어제(1일) 텐트 안에서 캠핑을 하던 5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최근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승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네 시쯤 새만금방조제 휴게소 부근 텐트 안에서 50대 남녀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습니다.

[휴게소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이 와서 실종자 여자 분이 있다고 해서 GPS가 여기로 뜨니까. 119 구급대 온 건 봤고."]

텐트 안에서는 사용된 흔적이 있는 휴대용 보일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보일러 연소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새어 나와 두 사람이 중독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양태영/군산경찰서 형사과장 : "일산화탄소 중독이 되면 붉은 선홍빛 반점들이 생겨요. 이런 것들이 발견되고…."]

지난해 11월에는 충북 영동의 한 캠핑장에서 5, 60대 부부와 5살 손자가 텐트 안에서 숯을 피우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앞서 10월 광주광역시에서도 60대 부부가 텐트 안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습니다.

[이지향/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 "목재나 석탄류 같은 경우 일산화탄소 발생도 중요하고 이산화탄소도 농도가 높아지니까 텐트 내부에선 사용하지 말아야 된다 정도고요."]

겨울철 캠핑을 위해 난방기기를 사용할 경우 수시로 환기하고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텐트 위쪽에 설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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