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이재명 피습, 대통령 탓"... SNS 음모론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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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 관련 영상과 미확인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X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에 '이재명 피습'이 있길래 눌렀다가 피습 상황이 여과 없이 담긴 영상을 보게 돼 깜짝 놀랐다", "언론 기사에조차 이 대표가 피 흘리며 상처를 잡고 있는 모습이 가려지지도 않고 실려 경악했다", "생명이 오가는 순간에도 영상을 제멋대로 편집해 조롱하고 혐오하는 게 끔찍했다" 등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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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해서 경악"... 누리꾼들이 삭제
'배후설'부터 '자작극'까지 음모론 확산
의정부백병원 의사 "왜 서울대병원 갔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 관련 영상과 미확인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 유튜버뿐 아니라 정치권 인사도 음모론을 거들면서 비판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 대표가 피습당하던 순간이 찍힌 영상이 빠르게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이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현장을 생중계하던 유튜버들이 찍어 올렸다. 영상엔 이 대표가 흉기에 찔려 쓰러지는 장면이 그대로 나온다. 피습 영상은 이날 오후 6시 엑스에서 4만 건 가까이 공유됐다. 이 대표를 공격한 피의자의 사진과 신상정보도 노출됐다. 이 대표와 피의자를 조롱하는 글들도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X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에 '이재명 피습'이 있길래 눌렀다가 피습 상황이 여과 없이 담긴 영상을 보게 돼 깜짝 놀랐다", "언론 기사에조차 이 대표가 피 흘리며 상처를 잡고 있는 모습이 가려지지도 않고 실려 경악했다", "생명이 오가는 순간에도 영상을 제멋대로 편집해 조롱하고 혐오하는 게 끔찍했다" 등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지도, 공유하지도 말자"며 영상을 올린 게시물을 신고하기도 했다.
유튜버들의 음모론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극우 성향의 한 유튜브 채널은 줄곧 이 대표를 비난해온 한 인사를 출연시켜 "흉기로 깊이 있는 타격을 가하면서 (피해자) 의식을 유지하게 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며 "한동훈 지지율이 오른 뒤 피습 사건이다. '자작나무'(자작극을 의미) 사건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극우 성향의 또 다른 인사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다음 주부터 이 대표가 주 3회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재판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비아냥이 아니라 이 대표가 자신을 장기간 치료시켜 줄 병원으로 옮길 것"이라고 근거 없이 주장했다. 이 밖에 다른 유튜브 방송들도 '이재명 수술은 쇼?' '피습당한 이재명, 자작극?' 등 배후설과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SNS에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글을 올려 비판을 자초했다. 해당 글에 시민들은 "사람이 다친 심각한 사건인데 이 와중에도 정쟁을 부추기느냐",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 댓글을 달았다.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국내 최고의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를 놔두고 권역외상센터조차 없는 서울대를 가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결국 지방 의료를 살려야 한다고 떠들던 정치인조차 최고의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학교병원을 놔두고 권역외상센터조차 없는 서울대병원으로 그것도 헬기를 타고 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까지 헬기를 타고 간다면 중증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증이 아닌데 헬기를 타고 간다면 도무지 말이 맞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찾았다가 6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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