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바다 지킨 등대 공무원…김흥수 씨, 최초 5급 사무관 승진

이축복 기자 2024. 1. 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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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에서 근무하는 현장 직원 중 최초로 5급 사무관 승진자가 나왔다.

김 사무관은 "등대 근무직원 최초로 사무관 승진자가 돼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바다에서 운항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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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에서 근무하는 현장 직원 중 최초로 5급 사무관 승진자가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김흥수 주사(56·사진)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사무관으로 승진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사무관은 1990년 4월 서해안의 영해기점 도서인 격렬비열도 등대 근무를 시작으로, 영도·가덕도·오륙도 등대에서 근무하는 등 33년간 등대 관리 및 운영 업무를 해왔다. 김 사무관은 “등대 근무직원 최초로 사무관 승진자가 돼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바다에서 운항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등대에서 근무하는 현장 공무원은 그간 사무관 정원이 없었다. 최근 정원이 생기면서 김 사무관이 첫 승진자로 발탁됐다. 한국 바다에는 등대를 비롯한 항로표지 시설이 3341기 운영되고 있으며 해수부 직원 157명이 등대에 상주하거나 주기적으로 방문해 현장점검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승진 인사는 해양수산 최일선 현장인 등대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직원이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이 그 공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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