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IBK 창공` 통해 창업기업 키워… 지난해 65조 中企 지원

김경렬 2024. 1. 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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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기업은행
유망산업 투자·혁신기업 발굴과 성장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입체적 전개
美·獨 현지 진출 지원… 프랑스공공투자은행과 스타트업 지원 MOU체결
취약 중소기업들에 65조1000억 자금 지원… 작년 대비 1조 늘어난 규모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중소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의 법인 정식 명칭이다. 기업은행은 이름부터 우리나라의 허리를 받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으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설립 근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올해로 출범 64주년을 맞는 기업은행은 국책은행 맏형으로서 역량을 쏟아내고 있다.

갑진년을 여는 신년사를 통해 김성태(사진)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지원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올해도 대한민국 성장의 핵심 축인 중소기업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기업은행이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의 신년사는 침체된 중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창업대국'을 선언한 윤석열 정부의 핵심키로서 기업은행이 한 발 더 뛰겠다는 의지다. 지난달에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벤처자회사'도 설립했다.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등 삼중고가 중소기업과 창업시장을 강타하고 있지만 사명을 잊지 않은 기업은행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중소 유망산업 및 혁신기업 육성… 스타트업 스케일업 지원

기업은행은 유망산업에 대한 투자는 물론, 혁신기업의 발굴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입체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공급한 모험자본은 7500억원. 침체된 시장을 살리기 위해 목표에서 1000억원을 증액한 것이다. 모험자본 공급량은 전체 시장의 약 13% 비중을 차지한다. 자본은 금융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창업', '비수도권', 'ESG' 부문 등 다양한 곳에 쓰였다.신성장 동력을 갖고 있는 기업에는 지난해에만 3조3000억원을 공급했다. 직전년도인 2022년 대비 1조2000억원이 불어난 액수다. 혁신창업기업에 대한 맞춤형 대출도 지난해 4200억원을 집행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작년 8월 정부가 내놓은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 정책에 맞춰 다양한 금융·비금융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혁신 창업기업 종합육성플랫폼 'IBK창공'이 대표적이다. IBK창공은 창업지원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방에 설립하고 있다. 현재 서울·부산·대전 등 7곳에 iBK창공을 운영하고 있고 대구, 광주 두 곳에 추가 개소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창업기업들을 선발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독일 잘란트주 현지에서 데모데이를 개최, 스타트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도왔다. '프랑스공공투자은행(Bpifrance)'과도 스타트업 지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식 벤처대출을 접목한 'IBK벤처대출'을 개발하기도 했는데, 창업기업을 위한 고금리 수신상품 'IBK내사업처음통장'이 대표적이다. 재무성과와 담보 부족으로 현행 심사체계에서 대출 지원이 어려운 유망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상생금융 실천… "시장의 안전판 역할"

기업은행은 작년 기초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에 65조1000억원 자금을 지원했다. 2022년 대비 1조원 늘어난 규모다. 자금공급 확대뿐만 아니라 약 20만개의 중소기업에게 6600억원 규모의 금리감면 프로그램도 선제적으로 제공했다.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부문 시장점유율은 작년 11월 말 기준 23.19%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B+이하 저신용등급 여신 공급은 시장 전체의 절반 이상 비중(2023년 6월 말 기준 55.4%)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보유중인 초저금리대출 6조5000억원에 대해, 자체 재원으로 1500억원 규모 금리우대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정책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실시됐지만, 우대 정책이 종료된 상황에서도 중소기업 지원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복합위기 장기화로 금융비용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이자납입을 유예하고, 향후 분할해 납부토록 하는 '리밸류업-이자 상환부담 완화 프로그램'을 자체 기획해 시행하고 있다. 취약업종 소상공인에게는 금리 5% 초과 대출의 이자비용을 감면해주는 '취약기업 금리감면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금융권 최초로 기업고객에 대한 전자금융 이체수수료를 전면 면제하는 등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제도도 실시 중이다.

◇중소기업 경영애로 해소… 구조조정 절차 간소화·포용대상 확대

기업은행은 대기업, 지자체, 공공기관의 예금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에게 저리의 대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협약대출'을 총 8조6000억원 조성했다. 이밖에도 신사업 '기계·설비 매매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기업들이 불필요해진 기계·설비를 효율적으로 처분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 CEO들이 고충을 겪는 가업승계 문제에 대해선, 종합서 '가업승계의 모든 것'을 제작해 복잡한 승계절차의 이해를 도왔다. 종합서는 총 3600부 배포했다. 승계자가 없는 경우 기술력과 인적자산이 소멸되지 않도록 중소기업 인수합병(M&A)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3년간 4조원 규모의 '중기 M&A 금융지원 패키지'를 운영한다. 적절한 매수기업을 찾아 연결해주는 'M&A 중개·주선 시스템'도 오픈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귀를 열고 있다.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가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IBK컨설팅'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프로그램은 작년 한 해 동안 4600건 수행됐다. 회계· 노무·생산관리와 같은 전통적인 컨설팅 영역뿐만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ESG(자가·정밀진단) 등 분야까지 지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기근로자의 가계안정, 자산형성, 복지향상 위한 맞춤형 지원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가계안정과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 중기근로자만을 위한 각종 금융혜택을 한데 모아 '중기근로자 우대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가계대출과 개인예금을 보유 중인(공급기준 2조2000억원) 중기근로자 약 7만5000명에게 77억원의 이자도 지원했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우수기술인력, 청년취업자, 장기근속자의 최대 대출한도는 연소득의 2배까지 확대했다.

여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지원 정책도 다양하다. 1인 기준 중소기업 근로자 의료비는 1500만원, 장학금은 240만원, 휴가비는 20만원 등으로 지원규모는 총 48억원이다. 이같은 금융비용 지원 외에도 희귀난치 및 중증질환, 난임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근로자와 근로자 가족을 위해 1인당 1500만원을 지급, 총 361명에게 15억원을 지원했다. 본인 및 자녀의 학업 증진을 위해서는 1인당 240만원을 지급, 총 1133명에게 23억원을 지원했다.

또 근로자 2000명에게 휴가비 20만원, 8000명에게 문화복지비 10만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이 밀집한 주요 공단 내에는 '중기 근로자 자녀 전용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신해 중기근로자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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