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 후 나왔는데 ‘펑’…LPG 충전소 폭발에 전신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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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강원도 평창 가스충전소(LPG)에서 폭발 및 화재가 일어난 가운데 중상자들은 영화를 보고 나오던 관람객이거나 인근을 통행하던 차량 탑승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강원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41분쯤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소재의 LPG 충전소에서 "가스가 새고 있다", "가스가 바닥에 깔려 마을로 퍼지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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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9시 3분쯤 섬광이 발생하고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고 충전소를 비롯해 주변 건물과 차량 등 일대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듯 초토화됐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 A씨와 60대 남성 B씨 등 2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원주와 강릉지역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서울의 한 화상 전문병원으로 전원 조치됐다.
A씨는 사고 현장 주변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뒤 밖으로 나왔다가 사고를 당해 전신화상을 입었다. 또 다른 중상자 B씨는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다 하차한 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의 경상자인 50대 1명과 40대 외국인, 60대 외국인 등 3명도 각각 가벼운 화상과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재민은 약 20명 정도로 추산된 가운데 평창군의 주요 공공시설과 민가를 비롯한 14곳이 불에 모두 타거나 부분 전소됐으며, 차량도 10대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창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복구지원 사무실을 운영하는 한편 이재민 긴급생활안정 지원과 현장 환경정비를 지원하고 화재피해주택 복구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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