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앞당겨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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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주도권 쟁탈전이 올해에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중국 수출을 전격 중단시켰는데 이는 이달부터 적용하기로 한 규제를 서둘러 시행한 것이다.
이에 ASML은 수출 규제 시행 전 DUV 노광장비 3대를 중국에 수송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요청으로 취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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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024년부터인데 지난 12월 중단
화웨이 ‘최첨단 칩’ 탓 서두른 듯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주도권 쟁탈전이 올해에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중국 수출을 전격 중단시켰는데 이는 이달부터 적용하기로 한 규제를 서둘러 시행한 것이다. ASML이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에도 관련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면서 미·중 두 나라 간 반도체를 둘러싼 대립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UV보다 한 단계 낮은 DUV 노광장비에 대한 중국 수출 규제는 지난해 10월 대상에 포함됐고, 2024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에 ASML은 수출 규제 시행 전 DUV 노광장비 3대를 중국에 수송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요청으로 취소한 것이다.
미국이 대중국 규제 적용을 서둔 배경의 중심에는 화웨이가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탑재된 최첨단 7㎚ 칩은 ASML의 DUV 노광장비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중국 국영 반도체 회사 상하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MEE)가 28㎚(나노미터·10억분의 1m) 노광장비(DUV급)를 개발했다고 밝혔다가 최근 관련 보도가 사라진 사례가 있다. SMEE는 중국의 거의 유일한 노광장비 제작사다. 개발이 사실이라면 미국의 수출 규제에 중국 업체들이 네덜란드와 일본 등에서 첨단 반도체 장비를 구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SMEE가 반도체 장비를 자급할 수 있는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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