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AI 활용 본게임 시작…갑진년 'AI 시대' 활짝

조민욱 기자 2024. 1. 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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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인공지능(AI)의 입지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정보기술(IT) 및 게임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AI는 태동기를 넘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두각을 드러낼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 전반에서 AI를 활용한 제품, 서비스 개발이 한창이다. 그동안 챗GPT를 계기로 각 기업들이 AI 시대를 준비해왔다면, 이제는 AI 기술을 활용한 결실 맺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 선도를 위해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자체 개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를 적용한다.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메일 작성과 문서 요약 등을 돕는 언어 모델,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사진이나 그림 등 이미지를 만드는 이미지 모델 등 3가지 모델로 구성했다. 이용자는 삼성 가우스를 통해 실시간 통화 통역, 메일 작성, 문서 요약, 배경화면 맞춤 제작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모델을 단계적으로 휴대폰과 노트북 등의 제품에 탑재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도 AI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네이버 통합검색에 적용했다. 큐:는 네이버 기존 서비스와 연계했다. 이용자가 대화형으로 질문하면 네이버 지도, 쇼핑, 블로그 등을 바탕으로 한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카카오는 한국어 특화의 자체 초거대 AI 모델 '코GPT 2.0' 공개를 앞두고 있다. 코GPT 2.0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결합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챗봇형 서비스로써 차별화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도 AI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생성형 AI 모델 '에이닷X' 공개했으며, 이를 활용한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출시했다.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 녹음, 실시간 외국어 통역 서비스 등의 기능을 제공해 화제를 부른 바 있다.

KT는 초거대 AI '믿음'을 선보이며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외 B2B 시장을 공략해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AI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AI 통합 브랜드 '익시'에 생성형 AI를 더한 '익시젠(ixi-GEN)'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의 원천 인공지능 소스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통신 특화' 초거대언어모델(LLM)이다. 회사는 디지털통신 플랫폼 '너겟'과 IPTV 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플랫폼에 챗봇 형태의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게임사들 역시 AI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AI 연구조직을 꾸렸으며, 게임 개발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바르코'를 사용하고 있다. 바르코는 텍스트, 비전, 애니메이션, 사운드 등 모든 게임 제작 분야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생성 AI 서비스 플랫폼 '바르코 스튜디오'를 올해 외부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컴투스는 게임, 플랫폼 등 다수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서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 적용 방안을 중심으로 AI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I 기술을 통해 비효율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개발자들에게 게임의 퀄리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조직별로 콘셉트 아트, 모델링, 배경 음악, 효과음 등 게임 개발에 필요한 리소스 생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02억달러(약 196조원)에서 오는 2030년 1조3452억달러(약 1756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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