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조금 지원 전기차 모두 ‘자국 브랜드’

박영준 2024. 1. 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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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부품 요건을 강화하면서 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이 대폭 줄었고 그 대상도 전부 미국 브랜드로 채워졌다.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 대륙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데, 배터리 부품의 경우 올해부터 중국과 러시아 등과 관련된 '해외우려기업'으로부터 부품을 조달할 경우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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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배터리 부품 규정 강화
현대차, 2023년 2분기 대상서 배제

미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부품 요건을 강화하면서 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이 대폭 줄었고 그 대상도 전부 미국 브랜드로 채워졌다.

이날 미 에너지부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약 970만원)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이 지난해 43개 차종에서 19개 차종으로 줄었다. 미 재무부가 지난해 중국산 배터리 부품 규정을 강화하고 이날부터 강화된 지침이 발효되면서 쉐보레 2개, 크라이슬러 1개, 포드 3개, 지프 2개, 링컨 1개, 리비안 5개, 테슬라 5개 차종까지 19개 차종만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 이들은 전부 미국 완성차 업체가 만든 차종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전기차 충전소에 차 한 대가 충전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 대륙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데, 배터리 부품의 경우 올해부터 중국과 러시아 등과 관련된 ‘해외우려기업’으로부터 부품을 조달할 경우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국 현대차의 경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지난해 한때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으나 4월18일부로 요건이 강화되면서 이미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된 상태다. 당시 미국 정부는 기존에 북미에서 최종 조립만 하면 보조금을 주기로 했던 것을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와 핵심광물까지 북미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 내 생산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GV70에는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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