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CEO들, 갑진년 '글로벌·신사업'에 역량 모은다

임현지 기자 2024. 1. 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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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식품업계 수장들이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올해는 글로벌 진출국을 늘리고 신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를 통해 K-푸드와 K-컬처를 이끌어가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윤홍근 BBQ 회장 ⓒBBQ

윤홍근 BBQ 회장 "BBQ 신화 다시 쓸 것"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승풍파랑의 자세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1등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BBQ는 전 세계 57개국에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 진출 노하우를 활용해 파나마,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중남미와 동남아까지 빠르게 진출하며 확장세를 보였다.

윤 회장은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올해 미국 50개주 전 지역 가맹점 개설과 남미, 동남아 지역 본격 확장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 고객들에게 1등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며 "전 임직원과 패밀리 모두 힘을 모아 2024년을 글로벌 도약의 해로 삼고 기하급수 기업으로의 변화와 혁신을 달성하자"고 말했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농심

이병학 농심 대표 "글로벌 No.1 도약의 미래 준비하자"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올해 경영지침 '전심전력'을 설명하며 "현재의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국내외 시장 지배력 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해외에 똑같이 적용하려 해선 안 된다"며 "새로운 시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최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건강기능식품과 스마트팜 솔루션을 포함해 농심의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 스타트업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 ⓒ대상

임정배 대상 대표 "내실 다져 어려움 극복"

임정배 대상 대표는 올해에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질적 성장을 위한 효율적 위기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대표는 "올해 글로벌 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복귀를 기대하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유럽과 중국, 러시아 중심의 양대 블록을 형성해 세계 교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어려운 상황일수록 내실을 다지고 역량을 확보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질적 성장 ▲최고의 인재 확보와 육성 ▲효율적인 위기관리 집중 등을 중점 사항으로 제시했다.

임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는 유동성 리스크 관리, 산업안전보건과 컴플라이언스 등의 프로세스 구축 및 강화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과 폐기물 발생량 같은 외부 변수에 대한 관리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글로벌 식품 기업 도약"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2024년에는 '인재 밀도' 강화를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23년은 새로운 사명 삼양라운드스퀘어 아래 미래 비전을 널리 공표하고,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새해에는 어떠한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격차 역량 강화를 통해 단순한 외연 성장이 아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삼양식품의 3년 후 미래로는 ▲공장 생산의 질적·양적 진화 ▲4대 전략 브랜드 강화▲불닭 소스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대체 단백질 사업 선도 등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내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미래를 내다볼 때 절대 과거에만 근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3년은 우리의 코어인 식품 기반 아래 미래 식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저변 확대를 목표로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은 바로 '삼양의 미래를 공유할 사람'이라며 인재 밀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올해부터 ▲공격적인 교육과 채용 ▲효율성 높인 합리적 조직 구성 ▲보상체계 혁신 가속화 등으로 인사 전략을 구체화해 조직과 개인이 최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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