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으로 키이우·하르키우서 최소 4명 죽고 90여명 부상(종합)

유세진 기자 2024. 1. 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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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에 가까워지고 러시아군이 도시 지역에 대한 겨울 폭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가 2일 러시아의 초음속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4명이 숨지고 100명 가까이가 부상했다.

하지만 이날 키이우와 하르키우를 강타한 공중발사형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Kh-47M2 킨잘 미사일은 러시아군의 비축량이 많지 않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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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우크라이나에 러 최대규모 공격후 피의 악순환 계속
하루뒤 30일 우크라이나, 러 벨고로드에 가장 치명적 공격
[두블랴니=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르비우주 두블랴니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불타는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4.01.02.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에 가까워지고 러시아군이 도시 지역에 대한 겨울 폭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가 2일 러시아의 초음속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4명이 숨지고 100명 가까이가 부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음속의 10배 속도로 날아가는 초음속 킨잘 미사일이 키이우와 하르키우 시내 중심가 등을 강타해 키이우와 하르키우 북동부에서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9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지난달 31일 이후 우크라이나에 약 170대의 샤헤드 드론과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키이우와 하르키우를 강타한 공중발사형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Kh-47M2 킨잘 미사일은 러시아군의 비축량이 많지 않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한 적은 없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전쟁 후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최대 규모 공격이 가해진 지난달 29일 이후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43명이 됐다.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경도시 벨고로드에 포격을 가해 24명 이상이 사망했고, 또다시 러시아가 반격을 가하는 등 피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벨고로드에 대한 공격은 22개월 전 전쟁 시작 후 러시아 영토 내에서 일어난 가장 치명적 공격 중 하나였다. 러시아 관리들은 1일 현재 사망자 수가 어린이 5명을 포함해 25명이라고 말했다.

[키이우=AP/뉴시스] 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해 화염과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35대의 공격용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2024.01.0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벨고로드 공습을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그들(우크라이나)은 우리를 위협하고 우리 나라 안에 불확실성을 조성하려 한다. 우리는 공격을 강화할 것이다. 러시아 민간인에 대한 범죄는 단 한 건도 빠짐 없이 처벌받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러시아는 1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샤헤드형 드론 약 90대를 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 시설들만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와 달리 우크라이나는 소규모 지역 사회의 아파트, 쇼핑센터, 주택가 등을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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