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생애 첫 아파트, 송파구서 가장 많이 샀다[집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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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20~30대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곳은 송파구로 나타났다.
2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송파구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 등)을 매수한 20~30대는 총 1568명(7.5%)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그동안 서울에서 20~30대 생애 첫 주택 구입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강서구로 2010년(은평구), 2018년(구로구)을 제외하고 줄곧 1위를 차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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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568명···집계 이래 첫 1위
강남3구 매수 비중도 17% 육박
올해 교통여건 좋고 대단지 위주
영등포·동대문구 수요 쏠릴 전망
지난해 서울에서 20~30대 생애 첫 주택 매수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곳은 송파구로 나타났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강서·구로구가 줄곧 1위를 차지해온 것과 다른 양상이다. 서울 20~30대 매수자 중 강남 3구를 선택한 비중도 2016년 이후 7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몇 년 새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진입 장벽이 낮아진 데다, 고금리에 더 취약한 강북 지역 매수세가 끊긴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송파구에서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 등)을 매수한 20~30대는 총 1568명(7.5%)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서울의 연도별 '2030 생애 첫 부동산 구입' 순위에서 송파구가 1위를 차지한 건 201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동대문구(1480명), 영등포구(1330명), 강서구(1299명), 중구(1146명) 등의 순을 기록했다. 특히 신축 공급이 집중된 동대문구는 30대 생애 첫 부동산 구입자가 2022년 656명에서 지난해 1212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서울에서 20~30대 생애 첫 주택 구입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강서구로 2010년(은평구), 2018년(구로구)을 제외하고 줄곧 1위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2020년~2022년 강북에 매수세가 몰리며 강남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더 하락했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20~30대가 강남 진입을 노리며 송파구 등으로 다시 쏠린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약 6.14% 하락해 강북 14개구(-3.68%)보다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강북구와 노원구 하락 폭은 3~5%에 그쳤다.
생애 첫 부동산 구입 수요가 강남권으로 몰리면서 지난해 서울 전체 20~30대 집합건물 매수자 중 강남 3구를 선택한 비중 역시 16.7%로 치솟았다. 이는 1년 만에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서울 20~30대 매수자 중 강남 3구를 선택한 비중은 낮은 금리에 '영끌족'이 많았던 2020년 13.8%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뒤 2021년 15.6%, 2022년 15.7%에 이어 지난해 16%를 넘어섰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2020년 3.9%에서 지난해 5.4%로 상승했고, 송파구도 6.0%에서 7.5%로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비중은 11%에서 8%로 낮아졌다.
올해는 신생아 특례 대출과 출산 가구 주택특공, 혼인·출산 증여 재산 공제 등 제도가 20~30대 매수자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생아 특례 대출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생아가 있는 무주택가구에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 원까지 대출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대상주택은 가액 9억원 이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에서 9억 원 이하 아파트 가구 비중은 39.6%로 집계됐다. 노원·도봉·금천 등이 80~90%를 기록한 가운데 성북(56%)과 동대문(54%), 서대문(43%) 등도 절반 가량이 9억 원대 이하로 수요가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R114 선임연구원은 "20~30대가 무조건 시세가 낮다고 주택을 구입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올해는 교통여건이 좋고 대단지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영등포와 동대문구에 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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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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