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정치권 행사 축소...일단 멈춤
野, 尹 대통령과의 신년하례식 불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가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피습을 당해 목 부위를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자 여야 각 당은 잇달아 공식 일정을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전 방문에 이어 대구를 찾은 가운데 오후 6시 대구에서 열리는 매일신문 주최 ‘2024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하지 않는 등 일부 일정을 취소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 참배 후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대구로 내려가 대구시당·경북도당 합동 신년인사회에만 참석한 뒤 곧장 서울로 돌아왔다.
한 위원장은 대전에서 기자들이 병원 방문 계획을 묻자 “빠른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마음이야 언제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고 싶은데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치료 상황을 보고 일정을 잘 맞춰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알림 메시지를 통해 “이 대표 쾌유 기원 외 불필요한 발언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이날 가덕도 방문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할 예정이었으나 피습 사건으로 양산행 일정을 취소하고 모두 귀경했다.
최고위원들은 이 대표가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을 확인하고 문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나눴고,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상태를 묻고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위해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한 민주당은 3일 오전에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하례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테러로 인해 내일 예정된 대통령과의 신년하례식에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며 “내일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비상한 각오로 지금의 난국을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오후에 예정됐던 ‘2+2 협의체’ 회의도 연기했다. 이는 민생 법안 논의를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매주 화요일 열리는 회의다. 정의당 지도부도 3일 대통령실 신년인사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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