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워크아웃 후폭풍 제한적…저신용 건설사 자금경색 고통 더 커질 듯”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절차가 개시된 가운데, 정부와 금융당국은 특정 건설사의 위험이 금융 전반으로 옮겨붙지 않게 하겠단 메시지를 꾸준히 내놨다.
2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낸 보고서를 보면,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인해 자금 조달 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긴 했지만 비교적 신용도가 탄탄한 기업들에까지 위험이 번질 가능성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절차가 개시된 가운데, 정부와 금융당국은 특정 건설사의 위험이 금융 전반으로 옮겨붙지 않게 하겠단 메시지를 꾸준히 내놨다. 건설업과 채권시장 등을 분석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역시 후폭풍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신용등급별 양극화’가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낸 보고서를 보면,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인해 자금 조달 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긴 했지만 비교적 신용도가 탄탄한 기업들에까지 위험이 번질 가능성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조정현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부동산 경기 둔화의 결론 중 하나이지 위기를 몰고 올 또 다른 원인이 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건설사가 다른 업종에 비해 자금 융통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 지원책이 뒷받침되고 있기에 단기간 대규모 차환 위험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최성종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 의지를 감안할 때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채권시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불안감을 내재한 채로 전개되고 있다. 당장 현실적으로 우려되는 것은 ‘양극화’다. 일반적으로 채권시장은 기관투자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연말 대비 연초에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많은 연초 효과를 누리는 편이다.
문제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이런 수요가 신용등급 더블에이(AA) 이상의 우량채로만 쏠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은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 신용 위험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크레디트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물론이고 또 다른 자금 조달 창구인 은행의 대출 태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현재로서는 시장 유동성보다는 양극화가 문제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규모 확대 등과 함께 태영건설 대주주 쪽의 적극적인 사재 출연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취재진 비집고 이재명 앞까지…지지자 행세하다 ‘돌변’
- 일본 하네다공항서 JAL 항공기 화재…“370여명 탑승” [영상]
- “이재명 조폭 연루” 주장, 검찰은 무혐의…법원서 벌금형
- 윤 대통령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이면 좌고우면 말고 빠르게”
- 삼성반도체 평택공장 건설노동자 7m 높이 추락사
- 이웃에 약초·버섯 나누던 59살 아빠...3명 살리고 떠나
-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 너무 걱정…쾌유 집중해달라”
- 이재명 공격한 60대, 3주 전에도 접근…계획범죄 가능성
- ‘피습’ 이재명, 서울대병원 이송…“경정맥 손상 의심”
- 폭발 22분 전 가스누출 신고에도…막지 못한 평창 LPG 충전소 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