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안민석 “수술하는 이재명 공격 못해…이낙연 신당 바람 잦아들 것”

김명일 기자 2024. 1. 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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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자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중 괴한에게 흉기 습격을 당한 것에 대해 “정치판이 흔들릴 수 있는 커다란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제 오늘로서 이낙연 신당의 바람은 잦아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저도 정치를 비교적 오래 하면서 이런저런 별일을 다 당했지만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이 소식을 듣는 순간 머리가 하얗더라. 이걸 가지고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져서는 안 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신당 추진을 선언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오늘 이 사건을 계기로 나의 신당행을 접겠다 말씀을 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든다”며 “이낙연 전 대표 신당의 명분은 반이재명이었잖나. 다른 깃발이 없다. 앞으로 계속 수술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공격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제 오늘로서 이낙연 신당의 바람은 이미 잦아들 수밖에 없다”며 “바람이 있어야지 배를 띄우는 거 아니겠나? 신당은 불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신당을 추진한다면 노욕 말고는 설명할 다른 표현이 없다”고 했다.

정세균‧김부겸‧이낙연 등 문재인 정부 총리들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엑스 소리”라며 “그분들은 검찰 공화국에 맞서서 이 투쟁 최고 앞열에 서 계셨어야 된다. 그분들은 사실 지난 정부 시절에 누렸던 분들이잖나”라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자신도 최근 살인협박을 받고 있다며 “공천에서 탈락한 지역의 한 분이 ‘너 죽이겠다’ ‘너 가족까지 가만두지 않겠다’ 최근까지 살인 협박을 했다. 정치인들이 혐오의 정치를 부추기는 그런 발언이라든지 그런 표현들은 참 조심해야 된다. 이번 계기를 통해 정치인 모두가 처절하게 반성을 해야 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 뒤 쓰러져 있다. /뉴스1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동 가덕도신공항 부지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다가 괴한의 흉기 습격을 받았다.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찔러 현장에서 체포된 남성은 충남에 거주하는 1957년생의 A씨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범행에 쓰인 흉기를 인터넷에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는지, 공모자가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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