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미국 ‘전기차 쇄국’, 차라리 잘됐다?
이런 중국발 적자를 그나마 메워준 건 자동차였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역대 최대였고, 특히, 전기차 수출이 1년 전보다 70%나 늘었습니다.
이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면 좋을 텐데, 새해 첫날부터 미국에서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전기차 판매는 여전히 보조금이 좌우합니다.
미국은 보조금을 최대 7,500달러, 천만 원 정도까지 주는데, 지난해까진 43개 차종이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19개로 줄었습니다.
그 면면을 보면, 모두 미국차입니다.
노골적인 밀어주기, 쇄국 정책입니다.
7,500달러 전액을 받는 차종만 추리면, 10개뿐입니다.
올해부터 미국의 보조금을 받으려면 FEOC, 즉 해외우려기업의 배터리 부품을 안 써야 합니다.
미국은 사실상 모든 중국 기업을 FEOC로 규정한 터라, 보조금 대상 차종이 급감한 겁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지난해 11월 : "중국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해외 생산에 차질이 생길 때 미국의 공급망은 더 취약해집니다."]
현대차·기아도 전기차 보조금을 전혀 못 받습니다.
동급의 미국차보다 천만 원가량 비싸집니다.
하지만 차라리 잘 된 측면도 있습니다.
모든 독일차, 일본차는 물론 미국 전기차도 일부 최신 차종은 보조금을 못 받기 때문입니다.
피차 못 받을 보조금이라면, 승부는 품질과 영업에서 갈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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