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트] AI의 역습…구글 3만 명 구조조정설?

김개형 2024. 1. 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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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기업 구글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는데, 그 이유에 세계가 놀라고 있습니다.

구글이 사람이 직접 해왔던 업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했더니 AI가 일을 척척 해냈기 때문입니다.

김개형 해설위원과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최고 수준의 기술기업 구글에서도 AI 때문에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일자리가 어떻게 줄어드는 겁니까?

[기자]

구글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기업이니 최첨단 기술을 업무에 도입하는 게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렇다보니 첨단을 달리는 기업 '구글에서' AI에게 일자리를 내어주는 현상이 앞장서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초부터 챗GPT 열풍이 대단하지 않았습니까?

개인이나 기업들이 앞다퉈 챗GPT를 이용해보고, 챗GPT를 어떻게 업무에 도입할까 많은 궁리를 했습니다.

챗GPT는 생성형 AI입니다.

무엇을 만들어내라고 주문하면 만들어내죠.

글을 쓰라고 하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그림을 그립니다.

구글도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했고, AI가 인간 대신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은 셈입니다.

[앵커]

AI가 대신하게 된 업무가 어떤 업무인가요?

[기자]

구글은 검색 사이트입니다.

검색과 연계한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데요.

광고가 주요 수입원입니다.

구글은 이 광고 업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했습니다.

AI를 도입하기 전에는 광고 영업을 하는 구글 직원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광고 문구나, 광고에 쓰일 이미지 또는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업무를 생성형 AI에게 맡겼더니 AI가 인간처럼 일을 처리했습니다.

광고 헤드라인과 설명, 이미지 등을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제안해 클릭 몇 번으로 맞춤형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구글은 AI 도입으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였습니다.

구글 광고 직원이 해오던 일의 상당량을 AI가 대신하게 됐고, 결국 많은 사람이 광고 분야에서 필요가 없게 된 겁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구글 경영진은 광고 분야에 대해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내부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앵커]

구글 3만 명 구조조정설이 나오던데, 사실이라면 전무후무한 규모 아닌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초 만 2천 명 규모로 인력 감축을 실시해 지난해 2월 기준 직원이 17만 8천 명 정도입니다.

3만 명 구조조정이면 전체 직원의 15%를 넘는 규모입니다.

다만 3만 명 구조조정설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습니다.

광고 분야의 직원이 3만 명인데, 광고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3만 명 구조조정설로 다소 부풀려졌습니다.

구글의 경영진은 “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인력을 재배치할 지 아니면 일부 인력을 해고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광고 조직 내부에서는 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이번 일을 AI의 역습이라고 표현하며, 앞으로의 추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이런 추세가 더 가속화되겠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지난해 초 챗GPT가 모습을 드러낸 이후 다양한 종류의 생성형 AI가 출시됐습니다.

1년이 지난 현재 생성형 AI를 이용한 서비스는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런 AI 들이 사회 곳곳에서 인간을 대신해 사람이 해왔던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초기 모델보다 더 학습되고, 더 고도화된 AI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AI가 인간을 대신하는 이런 현상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2035년까지 전 세계에서 3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AI로 인한 대규모 실업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그렇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반면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으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고, AI와 관련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라는 반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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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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