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새해 벽두의 이재명 습격 "죽이려 했다"…정치권 발칵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2024. 1. 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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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브리핑]

새해 벽두부터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불의의 흉기 습격을 받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피의자는 치명적일 수 있는 목 부위를 공격했는데요, '살해하려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왜 살해하려고 했는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한데요, 피의자가 지난달에도 이재명 대표 근처에서 배회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계획적인 범죄일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이 모이고 있습니다.

살해 동기가 어떻든 민주주의를 공격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는 정치적 견해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이죠. 여야가 한 목소리로 정치 테러를 규탄했습니다.

"내가 이재명이다"... 지지자인 척 공격

이재명 대표에 대한 흉기 습격이 발생한 건 오전 10시 27분쯤이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방송사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상황을 재구성해 보겠습니다.

피습 직전 이재명 대표는 새해를 맞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하고 기자들과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질의응답을 진행했는데요, 이를 마무리하면서 이 대표는 앞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대표님, 힘내세요"라는 외침이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왔고, 카메라 기자들이 뒤로 물러서면서 이동하는 이 대표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 왕관 모양의 머리띠를 착용한 남성이 취재진을 비집고 이 대표에게 접근했습니다.

남성은 "사인해 주세요"라면서 취재진 사이를 뚫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이 대표와 거리가 좁혀지자 갑자기 이 대표의 목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출처 : 유튜브 '바른소리tv'


이 대표는 곧바로 그 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현장에서는 "뭐야, 뭐야", "대표님 괜찮으세요?"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주변에 있던 당직자와 경찰에 의해 곧바로 제압됐습니다. 이 대표가 의식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현장을 지켜본 한 목격자는 "처음부터 미친 사람처럼 보이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갑자기 범행했다"면서 "체포 직후 소리를 치거나 외치는 등 이상 행동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왕관 모양의 띠를 머리에 쓰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요, 유별난 복장의 남성은 누구이고 왜 범행했을까요?
 

지난달에도 이재명 대표에 접근

부산경찰청에 꾸려진 특별수사본부에서 피의자를 수사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인 인적사항은 1957년생이고 충남에 사는 김 모 씨라고만 밝혔습니다. 정당에 가입했는지, 직업은 무엇인지 등은 확인 중이라고 합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살해 의도가 있었다는 거죠.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피의자 김 씨는 상의 재킷에 숨겨둔 길이 18㎝ 흉기를 꺼내 이 대표의 목을 향해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흉기는 인터넷에서 지난해 구입했다고 합니다.
피의자의 신원은 57년생 남성 A 씨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입니다. 피의자가 사용한 흉기는 총 길이 18cm, 날 길이 13cm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 부산경찰청 관계자

김 씨는 이송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됐는데요,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침묵했습니다.


기자들이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 "범행을 언제 계획했냐"고 질문 공세를 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 대표를 살해하려 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데요, 별다른 전과가 없는 60대의 김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피의자 김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이재명 대표를 따라다니는 모습이 유튜버들에게 포착됐습니다.

출처 : SNS


지난달 촬영된 유튜브 화면을 보면 이 대표를 따라다니는 남성이 파란색 왕관 모양 머리띠를 한 점, 왕관 모양 머리띠에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점, 뿔테 안경을 쓴 점 등이 오늘 현장에서 붙잡힌 피의자 김 씨와 같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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