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품은 이통3사…"글로벌·신사업서 가시적 성과 만들 것"

김준혁 2024. 1. 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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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해 축적한 인공지능(AI) 역량을 성과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유영상 SKT 사장은 "(올해는) '실사구시(實事求是·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는 태도)'의 자세로 실행해 글로벌 AI 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한 해를 만들자"며 "각 조직은 AI 피라미드 전략 하에 핵심 과제와 우선 순위를 선정하고 분기별 목표를 수립해 실행력을 높이며, AI 피라미드 각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시너지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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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키워드는 'AI·디지털혁신'
SKT 'AI피라미드 전략' 본격화.. 기존 사업·서비스 AI결합 시너지
KT, 임직원 디지털 혁신 역량↑.. 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 발돋움
LGU+, 초거대 AI '익시젠' 적용.. 라이프 등 B2B 플랫폼 사업 확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왼쪽부터). 각사 제공
올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해 축적한 인공지능(AI) 역량을 성과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KT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역량을, LG유플러스는 AI 기반 플랫폼 전략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데 집중키로 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T 사장, 김영섭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이날 임직원 대상 신년사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영상 SKT 사장은 "(올해는) '실사구시(實事求是·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는 태도)'의 자세로 실행해 글로벌 AI 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한 해를 만들자"며 "각 조직은 AI 피라미드 전략 하에 핵심 과제와 우선 순위를 선정하고 분기별 목표를 수립해 실행력을 높이며, AI 피라미드 각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시너지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이어 "AI 데이터 센터 등 신규 사업은 빠르게 키우고 기존 사업과 서비스는 AI와 결합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주문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AI 컴퍼니, AIX(AI전환) 등을 제시하며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A.) 안착,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성장 기반 마련 등을 언급했다. 이후 AI 인프라, 서비스, AIX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AI를 적용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고, 에이닷 내 아이폰 통화녹음, 실시간 통화번역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도이치텔레콤, 싱텔, e& 등 글로벌 통신사와의 AI 동맹, K-AI얼라이언스 확장, 글로벌 AI 파트너 협력 및 투자 등 공격적인 AI 사업 행보를 이어왔다.

4년차를 맞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올해 구체적인 성과를 구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은 "CX(고객경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DX(디지털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목표로 △통신 디지털화 등을 기반으로 한 상품 채널 혁신 △AI·데이터 사업 성과 확대 △선택과 집중을 바탕의 플랫폼 사업 확대 △품질·보안 등 '기본기' 강화 등을 제시했다. 기존 통신 서비스의 플랫폼화를 가속해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중심의 공략을 강화하고, LG유플러스의 초거대 AI '익시젠'을 통신·플랫폼에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황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라이프, 놀이, 성장케어 등 B2C(기업-소비자간) 플랫폼 사업은 조기에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이용자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신 품질·보안·안전 중요성도 강조했다.

올해 2년차를 맞는 김영섭 KT 대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를 언급하면서 과감한 실행을 주문했다.

지난해 KT는 김 대표 취임 후 초거대 AI 모델 '믿음(Mi:dm)'을 발표했다. 또한 김 대표는 취임 이후 강조하고 있는 통신기술(CT)과 정보기술(IT) 전문성 간 융합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IT 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CT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고, 그룹 임직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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