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일이…민주주의를 害했다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4. 1. 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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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의 당수가 백주 대낮에 흉기에 찔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치권은 쌍특검법의 정부 이송은 물론 상대 진영에 대한 비판 등을 일제히 멈추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쾌유를 한 목소리로 기원했다.

이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60대 남성 김 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다음 일정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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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산서 피습
목 부위 1.5cm 자상…생명 지장 없어
서울대 병원으로 긴급 헬기 이송
왕관 쓴 남성 “사인해주세요” 하더니 테러
尹 대통령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용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60대 남성 김 모씨가 휘두른 칼에 피습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은 이 대표가 바닥에 누운 채 손수건으로 지혈을 받으며 구급차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제1야당의 당수가 백주 대낮에 흉기에 찔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극단적 대결 정치에 함몰된 한국 정치가 낳은 처참한 불상사이자 테러 행위였다.

정치권은 쌍특검법의 정부 이송은 물론 상대 진영에 대한 비판 등을 일제히 멈추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쾌유를 한 목소리로 기원했다.

이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60대 남성 김 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다음 일정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범인은 “사인을 해달라”며 갑자기 접근해 18㎝ 길이의 칼로 이 대표의 목을 겨냥했다. 이재명 대표 지지 모임인 잼잼자원봉사단의 왕관과 비슷한 것을 머리에 두른 상태였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 [사진 = 연합뉴스]
이 대표는 곧바로 바닥에 쓰러졌다. 범인은 당직자들과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이 대표는 바닥에 누운 채 구급차가 올 때까지 응급 지혈을 받았으나 다행히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다. 목 부위에 1.5cm 정도 열상을 입었고,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의료진 판단이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정맥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돼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응급처치를 마친 이 대표는 헬기 편으로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한 경찰은 첫 언론 브리핑에서 “김 씨가 조사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죽이겠다는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충남에 거주하는 김 씨는 이 대표 공격에 쓴 흉기를 인터넷에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69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차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신병 처리를 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재명 대표 피습 소식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표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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