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숨죽인 與… “불필요한 발언 자제”

박지영 기자 2024. 1. 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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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 오전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 대표의 쾌유 기원 외에 불필요한 발언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도착해 응급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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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발언 자제 요청하고 일정도 취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총선을 99일 앞두고 벌어진 피습 사건에 ‘불필요한 발언을 자제해달라’는 당부도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 오전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 대표의 쾌유 기원 외에 불필요한 발언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됐던 ‘2024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참석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원내 일정도 일부 연기됐다.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던 여야 2+2 협의체 회의도 다음 주로 미뤄졌다.

앞서 야당 대표를 상대로 벌어진 정치 테러에 정부와 여권에서는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신속한 수사로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수사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전말을 밝히고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우리는 이상한 사람 몇몇이 이상한 짓을 한다고 해서 흔들릴 정도의 민주주의를 가진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질문을 주고받으며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한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피습 직후 이 대표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목 부위에 1.5㎝ 정도의 열상을 입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도착해 응급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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