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왕관’ 60대 흉기 테러범, 이재명 접근 처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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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한 60대 남성이 지난해 12월에도 이 대표의 부산 공식 일정 현장에 나타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2일 이 대표 급습 피의자인 1957년생 김아무개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이 대표 행사 현장을 처음 찾은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이 대표는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에 참석했고, 현장을 떠나는 이 대표가 탄 차량이 김씨 옆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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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거주 피의자, 작년 12월에도 이 대표 일정 현장 찾아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한 60대 남성이 지난해 12월에도 이 대표의 부산 공식 일정 현장에 나타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대표를 죽이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2일 이 대표 급습 피의자인 1957년생 김아무개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조사에서 "이 대표를 죽이려했다"며 살인 고의성이 있었다고 자백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29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길이 18㎝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직후 이 대표 주변에 있던 당직자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초반 진술을 거부하며 묵비권을 행사하던 김씨는 이후 입을 열었다. 충남에 거주지를 둔 김씨는 이 대표 방문에 맞춰 부산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조사 받던 김씨는 이날 오후 특수본이 차려진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됐다. 수갑과 포승줄에 묶인 김씨는 범행 동기와 계획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당원 여부나 지난달 부산에 온 이유 등에 대한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이 대표 행사 현장을 처음 찾은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튜브와 SNS에는 김씨가 지난해 12월13일 이번 범행 때 착용하고 있던 것과 동일한 '내가 이재명이다' 문구가 적힌 파란색 왕관을 쓰고 이 대표 주변에서 있던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당시 이 대표는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에 참석했고, 현장을 떠나는 이 대표가 탄 차량이 김씨 옆을 지나갔다. 김씨는 당시에도 이 대표를 기다리는 인파 속에 섞여 '지지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해당 영상이 확인되면서 A씨가 공개된 이 대표 일정을 따라다니며 공격 시점을 노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로부터 보름여 뒤 김씨는 여러 지지자들 틈에 있다가 "사인해주세요"라며 이 대표에 접근, 종이 아래 감춰둔 흉기를 꺼내 제1야당 대표 목에 휘둘렀다.
경찰은 김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박준경 부산경찰청 수사과장은 "(김씨 범행을) 계획범죄로 보고 그 부분을 중심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인터넷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구입했으며, 현재까지 전과나 공범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69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범행 전모를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김씨가 당적을 갖고 있었는지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김씨의 공격으로 목 경정맥 부위를 다쳐 많은 피를 흘린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오후 1시께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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