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회의사당역 스프레이 낙서 70대 검거

검은색·빨간색 스프레이로 벽에 낙서
'曰 법 정신 正' 등 이해 어려운 문구
"개인적 관심사 표현 위해 낙서했다"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내부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12시44분께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영등포구 여의도동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역사에 스프레이 낙서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로 올라가는 방향 통로 벽면엔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대한민국 4부1=10' '曰 법 정신 正'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근 시내에서 스프레이를 구매한 후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복궁 낙서 등을 모방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또 경찰은 A씨 범행에 공범이나 교사범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치적 의도나 홍보 목적은 아니며 개인적 관심사를 표현하기 위해 낙서를 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정확한 동기는 확인 중"이라며 "낙서의 뜻에 대해선 피의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나, 선뜻 이해가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메트로 9호선은 현재 해당 낙서에 대한 가림막 설치를 완료해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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