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머리띠 하고 "사인해 달라"…"지지자인 줄"
[앵커]
괴한은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 행색을 하고, 사인을 요청하며 이 대표에게 다가갔는데요.
이 때문에 현장에 있던 어느 누구도 피습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박했던 순간을 차승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많은 인파를 뚫고 접근한 남성의 사인 요청에 응하려던 순간, 사건은 발생했습니다.
<용의자> "사인해 주세요."
주변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현장 관계자들은 급히 괴한으로부터 이 대표를 분리시켰습니다.
<현장음> "119 불러 빨리! 119 불러, 119!"
흉기에 목이 찔린 이 대표는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당직자들이 휴지와 손수건으로 급하게 지혈했지만 피는 바닥을 적셨습니다.
다행히 이 대표는 피습 이후에도 의식을 유지했습니다.
이 대표는 일정을 함께하던 지도부와 당직자에게 응급 처치를 받다가 사건 발생 20여 분 만에 도착한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용의자는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머리 장식을 쓰고 응원 도구를 소지해 쉽게 경계를 허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있던 당 관계자는 "행색 때문에 강성 지지자라 생각했었다"면서 "평소에 지지자들이 취재진 사이에 들어가서 사인을 요청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의자는 주변 사람들과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즉각 검거됐습니다.
이 대표는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하는 일정이 있었지만, 부득이 취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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