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부산서 피습…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앵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어제로 100일, 오늘로 9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시기에,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을 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오늘 발생했는데요.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정치인이 괴한 피습에 노출되는 일.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6년이죠.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이른바 '커터칼 피습'을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둔기에 머리를 가격 당한 일이 있었죠.
더 과거로 가면 1969년엔 3선 개헌 반대 투쟁에 나선 당시 김영삼 신민당 원내총무가 질산 테러를 당했고, 1973년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신반대 운동을 벌이다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납치된 일도 있었습니다.
정치인에 대한 폭력 행위.
어떠한 경우라도 용납돼선 안 될 일입니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여소연 기자! 이재명 대표의 현재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 대표는 피습 직후,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오늘 오후 3시 20분 쯤, 이 곳 서울대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이 대표는 헬기를 통해 부산에서 서울로 옮겨진 뒤, 다시 구급차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부산대병원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대표의 경정맥이 손상돼 출혈이 우려돼, 서울로 이송해 치료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 신원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충남에 거주하는 60대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던 이 대표에게 사인을 해 달라며 다가간 뒤 갑자기 공격했습니다.
왼쪽 목 부위를 공격 당한 이 대표는 곧바로 쓰러졌고, 이 남성은 경찰 등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피습 당시, 우발 상황 대응과 교통 관리를 위해 경찰이 40여 명 배치돼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사용한 흉기는 인터넷에서 구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남성은 현재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수사본부가 설치된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또, 주요 정당의 당대표 등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검찰도 부산지검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경찰과 협력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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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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