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0% 수익금 챙겨주겠다’ 속여 97억원 챙긴 30대 구속
자신이 운영 중인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지인들로부터 90여억원을 받아 챙긴 30대 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34)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지인, 고향 친구 등 26명으로부터 97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부동산이나 에어컨 설치 등 자신이 운영 중인 사업에 돈을 투자하면 매달 10% 정도의 수익금을 돌려주겠다며 이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사기’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초기엔 약속한 수익금을 지급하다가 지난해 9월쯤부터 계좌가 정지됐다거나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지급을 미뤘고, 피해자들과 연락을 끊었다.
A씨와의 연락이 끊어지자, 사기 등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경찰에 제출되기 시작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6일 A씨를 구속했다. 조사 결과 A씨가 피해자들에게 제시했던 사업들은 실체가 없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고소장이 9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잇따라 제출됐다”며 “A씨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추가로 접수되고 있어 A씨의 여죄를 계속해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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