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中도 참전···연초 'AI폰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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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초부터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며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경쟁을 펼친다.
특히 새해에는 그동안 침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인공지능(AI) 성능을 크게 높인 'AI폰'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는 물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까지 맞춤 전략을 꺼내들었다.
모토로라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왔고 지난해 경쟁사들보다 저렴한 700달러(91만 원)짜리 폴더블폰 '레이저40'도 내놓았던 만큼 AI폰 역시 가격 경쟁력에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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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는 4일 'X100프로' 印 출시
샤오미, 새 체제 '하이퍼OS' 앞둬
모토로라·오포 등도 올 참전 예고
애플도 아이폰16에 생성형AI 탑재
새해 초부터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며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경쟁을 펼친다. 특히 새해에는 그동안 침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인공지능(AI) 성능을 크게 높인 ‘AI폰’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는 물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까지 맞춤 전략을 꺼내들었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을 열고 자사 첫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온디바이스AI는 기기가 고성능 AI 모델을 내장함으로써 외부 슈퍼컴퓨터의 연산과 클라우드를 통한 데이터 송수신을 거치지 않고도 스스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갤럭시S24는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삼성 가우스’를 포함해 여러 생성형 AI 모델을 합친 ‘갤럭시 AI’를 내장하고 실시간 전화 통역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AI 모델을 돌리기 위해 최신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로 삼성전자 ‘엑시노스2400’과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이같은 신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초대장에도 ‘갤럭시 AI가 온다’는 문구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체들도 AI폰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외신에 따르면 비보는 이달 4일(현지시간) ‘X100 프로’를 인도에 출시한다. 유럽 진출도 준비 중으로 조만간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S24와 겨룰 전망이다. X100 프로는 비보가 자체 개발한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생성형 AI 모델 ‘블루LM(蓝心大模型)’을 탑재해 지난해 11월 자국에 출시했던 제품이다. 엑시노스2400,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동급의 미디어텍 AP ‘디멘시티9300’을 탑재했다. 비보는 또 최저 2299위안(42만 원)에 블루LM을 탑재해 AI 기능을 지원하는 ‘S18’ 시리즈도 최근 공개했다. 같은 내수용이 4999위안(91만 원)인 X100 프로의 반값으로, 비보가 벌써부터 AI폰을 중저가 제품군으로 넓힌 셈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첸 진 모토로라 모바일 사업 총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올해 회사의 AI폰 출시를 암시했다. 회사는 앞서 온디바이스AI ‘모토 AI’를 선보이며 관련 준비를 해왔다. 모토로라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왔고 지난해 경쟁사들보다 저렴한 700달러(91만 원)짜리 폴더블폰 ‘레이저40’도 내놓았던 만큼 AI폰 역시 가격 경쟁력에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 아너, 오포 등도 AI폰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샤오미는 온디바이스AI ‘샤오 AI’를 선보였고 조만간 대형 AI모델 기반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새로운 운영체제(OS) ‘하이퍼OS’도 선보인다. 챗GPT에 맞서 ‘제미나이’, ‘바드’를 개발한 구글은 지난해 ‘픽셀8’에 이어 올해 후속작에도 AI 기능을 확대할 전망이다.
애플은 하반기 신제품 ‘아이폰16’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가 평년보다 언팩 일정을 앞당기는 등 올 상반기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라이스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 2년 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특히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폰이 급성장해 2027년 전체 출하량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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